LG와 동부, 2승과 2패가 말하는 가드와 센터의 차이

2010/03/13 by   ·   No Comments

12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9-10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주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원주 동부가 77-65의 승리를 거두고 적지에서 2연승을 내달렸다. 동부는 나머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게 되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고,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렇다면 이 두 팀이 이토록 엇갈린 성적표를 받은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 

전형수와 박지현의 가드 대결

먼저 전형수(LG)과 박지현(동부)이 이끄는 가드 포지션을 살펴보자. LG의 전형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49경기에 나와 평균 22분을 뛰며, 4.2점 1.6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LG의 가드진이 전체적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동일 포지션의 이현민(3.1점 0.8리바운드 2.3어시스트)이나 김현중(3점 0.8리바운드 1.8어시스트)보다는 그나마 나은 기록이다. 프로 무대에도 01-02시즌에 데뷔하며, 동료인 김현중(04-05시즌 데뷔)이나 이현민(06-07시즌 데뷔)보다 노련미도 갖추고 있다.

전형수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평균 26분 30초를 뛰며 7.5점 3리바운드 4.5어시스트의 기록을 내고 있다. 2경기에서 평균3 분30초를 뛰며 1점 0.5어시스트의 성적을 내고 있는 김현중이나, 마찬가지로 2경기에서 5분을 뛰며 1리바운드 0.5어시스트에 그친 이현민 보다는 훨씬 나은 활약상이다. 하지만 1차전 경기에서 LG의 강을준 감독이 가드 없이 경기를 치른 부분에서 볼 수 있듯, 여러모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LG의 가드진의 현주소이다.

이와 반대로 동부의 가드 박지현은 이번 시즌 51경기에 나와 평균 21분을 뛰며 4.8점 1.8리바운드 2.5어시스트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53경기에 나와 23분을 뛰며 평균 6.5점 2.2리바운드 4.1어시스트의 수치를 보인 동료 표명일 보다는 다소 부족한 활약이다.

그러나 박지현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해 평균 23분30초를 소화하며, 평균 11점 2.5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55-59로 뒤지던 4쿼터 초반에 추격의 서막을 알리는 3점슛을 성공시켜주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주성과 알렉산더의 센터진

김주성(정규리그 평균 16.6점 6.6리바운드 3.9어시스트)과 크리스 알렉산더(정규리그 평균 14.2점 9.8리바운드)는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확인이 되듯,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팀의 중심 선수들이다. 허나 이들의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지극히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의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35분 30초의 경기 시간을 소화하며, 평균 23점에 6리바운드 2.5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발목의 상태가 온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때보다 무려 7점이 향상된 득점력을 보이며, 파트너 조나단 존스(플레이오프 평균 9점 9리바운드)의 부족한 부분까지 메워주고 있다.

반면 LG의 알렉산더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2분을 뛰며 12.5점 12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리바운드 부분에서 정규리그 때보다 상승된 수치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득점과 야투율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렉산더는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61.9%의 야투율을 보이며 이 부문 7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54%(10/19) 남짓의 확률을 보이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도 정규리그보다 약 2.2점이 모자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평균 점수가 67점에 머무는 것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81.2점으로 이 부문 4위였고, 동부와의 맞대결 평균 득점은 76.1점으로 75.8점에 동부보다 앞서 있었다.

결국 2승과 2패의 엇갈린 행보에는 수치로 나타나는 원인이 있었다. 과연 원주로 옮겨 펼쳐질 3차전에서는 양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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