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중고연맹전 첫날 경기가 펼쳐진 잠실학생체육관.
A조 예선 용산고와 휘문고의 경기는 조 1위를 다투는 팀들의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 두 농구명문 학교의 대결이라는 것 이외에도 한 가지 주목거리가 있었으니, 새롭게 휘문고 코치에 부임한 석주일 코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경기 막판 추격전을 펼치다 용산에 패한 휘문의 석주일 코치는, “졌지만 만족스럽고 뿌듯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다시 예전 휘문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라며 부임 후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겨울 부임해 선수들을 지도하기 시작한 석코치는 “제가 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선수들이 자신감 가지고 투지있게 뛸 수 있도록 해줬고 선수들이 그렇게 뛰어주고 있습니다”라고 지난 겨울을 돌이켰다.
MBC ESPN 해설위원으로서 큰 목소리로 샤우팅해설을 하며 수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석코치는, 이날 경기에서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심판을 향해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자신감 회복입니다. 특히 용산이라는 강팀이 우리 팀을 상대로 경기 막판 움찔했다는 점은, 지난해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충분히 갖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라며, “다음에 용산 만나면 승리할 자신 있습니다”라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 목표가 우승이냐는 질문에, “용산을 잡는다면 우승할 수 있지 않습니까? 오늘 졌으니 나머지 경기 전승으로 우승하겠습니다”라며 자신에 넘친 각오를 밝혔다.
석코치가 말한 휘문의 자신감 회복에는 물론 지난해 패배에 익숙해있던 선수들에 대한 것이기도 했지만, 코치로서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최강팀을 맞아 선전한 석코치 자신이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인 듯 했다.
고등학교 무대 첫 대회를 맞아 우승을 선언한 휘문고의 석주일 코치. 과연 그의 각오가 실현이 될 것인지 주목해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오성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