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리뷰] KCC와 삼성, 1차전의 승부 가른 요소들

2010/03/12 by   ·   No Comments

1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9-10 KCC 프로농구 6강PO 3-6위전인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1차전 경기에서, 전주 KCC가 경기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92-83의 승리를 거두며 먼저 웃었다.

1쿼터 중반 한때 삼성이 빅터 토마스(14점 3리바운드)와 강혁(2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4개)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22-13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2쿼터부터 KCC의 아이반 존슨(3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추승균(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득점이 맹위를 떨치면서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삼성은 4쿼터 8분경까지 66-80 14점 차이의 열세를 보였으나, 이후 이정석과 강혁의 활약을 필두로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83-86까지 따라붙은 저력은 실로 대단했다. 더구나 삼성의 이 추격전은, 4쿼터 초반에 내 외곽 공격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이승준(4점 4리바운드)과 이규섭(13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한 가운데 벌어진 상황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그렇다면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어시스트와 실책의 차이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요소이다. 서울 삼성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8.2(리그 2위, 총987개)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6.3(리그 5위, 총 885개)개의 수치를 보인 KCC보다 약 1.9개가 많았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6경기 평균 19.6(총 118개)개로 시즌 평균보다 향상된 수치를 보이며, 평균 19.1개(총 115개)를 배달한 KCC에 근소하게 앞서 있었다.

여기엔 이정석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장한 이정석은 경기당 평균 4.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혁(3.9개, 50경기)과 이상민(3.1개, 46경기)을 제치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그는 KCC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6게임 평균 5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이상민(4개)과 강혁(2.5개)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은 달랐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10개의 어시스트에 그친 반면, 상대 KCC는 2배 이상 많은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이정석의 어시스트는 3개에 불과했고, 강혁과 이상민도 각각 2개와 1개에 그쳤다. 상대 전태풍이 홀로 9개의 어시스트 패스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이것은 그야말로 일방적인 결과였다.

또 실책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지난 경기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9개의 KCC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28-24로 앞선 가운데 돌입한 2쿼터에만 무려 6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삼성의 안준호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2쿼터에 나온 실책이 상대의 속공으로 연결된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 두 팀의 정규리그 실책은 삼성이 14.7개로 12개의 KCC보다 많고, 양 팀의 맞대결에서도 삼성이 평균 14.3개의 수치로 11개의 KCC에 비해 다소 많다.

용병들의 활약과 벤치 득점

1차전 경기에서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아이반 존슨을 막지 못해서 졌다”라고 패인을 분석하며, 2차전에서 아이반 존슨에 대한 마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밝혔다.

11일 경기에서 아이반 존슨은 25분만을 뛰며, 3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공을 펼쳤다. 이는 삼성의 두 외국인 선수인 마이카 브랜드(12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빅터 토마스의 득점을 합친 것(26점)보다 4점이 많은 기록이었는데, 여기에 KCC의 테렌스 레더도 15점 6리바운드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용병들의 활약상만 따진다면 KCC의 존슨-레더 콤비가 45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인데 반해, 삼성의 브랜드-토마스는 26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외국인 선수 득점 비중은 KCC가 총 4,512점 중 1,522점이고, 삼성이 총 4,294점 중 1,317점이다. (브랜드-레더 트레이드 기록 포함)

마지막으로 벤치 선수들의 득점이다. 지난 경기에서 삼성은 KCC의 29번보다 7번이 많은 36번의 교체를 가져가며, 37득점의 벤치 득점을 만들어냈다. 35점의 KCC보다 2점이 많기는 하지만, 이 역시 교체 횟수와 비례해서 고려하면 크게 앞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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