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가드를 압박하라

얼마 전 MBC대학농구가 끝났다. 몇 경기를 관전하면서 농구인으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 중 하나가 최근 세계농구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기내용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적으로 농구경기는 1960년대 이후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다. 최근의 세계적인 농구흐름 중 하나가 포인트가드를 경기시간 내내 압박해서 괴롭히는 것이다. 이제 막 수비를 끝내고 공격으로 변환하는 과정부터 포인트가드를 코트 전체에서 압박하는 것이다.

포인트가드를 압박한다면
1. 속공에 대한 실점을 낮출 수 있다.
2. 공격을 넘어오는 트레지션 시간을 최대로 길게 해 하프코트 오펜스시간이 짧아진다.
3. 공격의 운영이나 팀 공격보다는 자신의 수비자를 이기기 위한 개인 공격에 집중하여
   공격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4. 위와 같은 이유에서 상대는 공격을 서둘러야하고, 이로인해 슛에 대한 적절한 선택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지난해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중동 팀들의 경기내용을 유심히 기억해 낼 필요가 있다. 코트전체에서 행해진 그들의 수비는 포인트가드를 경기내내 압박했다. 우리는 공격을 조율하는 포인트가드들이 볼을 보호하는데 급급하여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국제무대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은 속공과 3점슛이다. 하지만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포인트가드가 자신의 수비자에 막혀 속공을 진행하지 못하고, 더욱이 하프코트에서는 제대로 찬스를 만드는 장면을 볼 수가 없었다.

프로농구 경기는 시즌의 경기수라든지 그것에 따르는 피로도, 또는 수비지역 바이얼레이션으로 인해 위와 같은 수비를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대학농구는 사정이 다르다. 일주일에  두 세 경기를 6개월 동안 지속하지도 않고 수비 3초 바이얼레이션도 없다.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의 체력을 바탕으로 나름 이런 흐름에 맞는 수비형태가 나왔으면 좋겠다.

국제무대에선 자신의 수비자 한 명도 제대로 제칠 수 없는 우리 대표팀 포인트가드의 현실. 대학무대에서 강력한 수비에 대한 적응을 통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국제무대서도 통하는 포인트가드가 나왔으면 한다.

이런 수비를 하는 데는 강철 같은 체력과 탄탄한 수비의 기본기가 필요한데, 이를 통해 팀디펜스의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다.

포인트가드는 팀에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다. 센스있는 포인트 가드는 동료들의 장점을 잘 살려주고 감독의 마음을 읽어 순간순간 위기에 재빨리 대처한다. 이제는 농구지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강한체력도 가진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

09-10시즌 NCAA에서 경기장면들이다. 코트전체 그리고 하프코트에서는 득점지역이 아니더라도 포인트가드에게 압박을 한다. 주목할 것은 모두 다 경기 초반과 중반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이란과 경기모습. 양동근은 공격전환시 저 볼을 못 잡아 양희종이 대신 디비전라인을 넘어갔다. 경기개시 이제 막 10여초가 지났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레바논과 경기모습이다. 경기초반부터 주희정에 대한 압박이 시작되었다.

바스켓코리아 추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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