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속에서 발견한 동부의 희망

원주동부의 진경석

(울산=서민석) 3월 7일 모비스와 동부전은 사실 동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라는 측면보다는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2’를 남겨놓은 모비스에게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경기 결과는 91-68 모비스의 대승이었다.

그러나 정규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동부는 충분히 PO에서 반란을 꾀할 수 있는 희망적 요소를 발견했다. 이미 5위가 확정된 상황, 여기에 3연패로 정규리그를 끝냈지만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식스맨들과 챈들러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지난 4일 동부-KT전은 KT의 낙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최근 분위기도 KT의 우세였지만, 무엇보다도 KT에게는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집중력이 있었다. 그러나 동부는 의외의 선전으로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주성은 물론이고, 이광재-윤호영까지 출전하지 않았는 데도 말이다.

이러한 선전의 중심에는 동부의 벤치 멤버인 김진호-진경석-김명훈의 활약이 있었다. 세 선수 모두 표인트가드-슈터-센터로 주전보다는 백업 선수의 역할을 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날은 주전들을 뺨치는 활약으로 KT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7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김명훈과 챈들러는 2쿼터에서 나란이 8점씩을 몰아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진경석 역시 3쿼터 들어 벼락 같은 3점포 두 방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슈터 본능’을 과시했다.

비록 점수차는 23점차 대패로 마감됐지만 동부는 이날 경기 승패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PO에서 승패의 키를 쥔 챈들러가 시즌 막판 제 자리를 찾았고, 식스맨들의 숨은 기량을 확인 했다는 점에서 분명 얻은 것은 있었다.

이날 챈들러가 17분 7초를 뛰면서 12점 3어시스트, 김명훈이 31분 18초를 뛰면서 13점 6리바운드, 진경석이 20분 41초를 뛰면서 3점슛 2개 11점을 기록했다.

“(6강 상대로)LG를 원한다.”고 4일 KT전 이후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강동희 감독은 LG가 6강의 파트너가 되길 원했다. 그리고 이날 KCC의 3위 확정으로 3월 10일(수)부터 4위 LG와 창원에서 6강 PO 1차전을 치르게 됐다.

과연 정규리그 막판 식스맨의 기량을 확인하고 챈들러가 제 자리를 찾은 동부가 김주성-윤호영-이광재 등 주축 선수의 가세를 앞세워 ‘봄의 전설’을 이루어낼 지 주목해 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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