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오경진) ‘라이언킹’ 오세근이 2010년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4일 용인에서 폐막된 제26회 MBC배 대학연맹전 경희대와의 결승전에서 36점 13리바운드 5블락샷이라는 골밑의 제왕다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이날 경기 출전시간이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날 본인의 개인기록을 모르고 있던 오세근은, 기자가 활약상을 이야기해주자 “5블락이나 했냐?”고 되물으며 본인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경기 전 오세근은 “오늘 컨디션이 좋다. 반드시 우승할 자신이 있다”라고 결승전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었다. 지난 농구대잔치에서 경희대 신입생 김종규의 높이에 고전을 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그 때는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오늘은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김종규와의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역시 경기가 시작되자 오세근은 상대방을 압도했고, 김종규에게 블락샷을 해내는 등 ‘골밑의 제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경희대는 오세근의 활약에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며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항상 금빛으로 염색한 머리를 뾰족하게 세워 마치 사자머리를 연상시키는 오세근은, “원래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이라서 늘 이렇게 머리를 꾸민다”고 이야기했다. 사자머리에서 따온 ‘라이언’과 골밑의 제왕에서 따온 ‘킹’을 합쳐 ‘라이언킹’이라는 별명을 말해주자, “그렇게 불러주신다면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별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지 못한 부분이 서운하지는 않냐는 질문에, 오세근은 “솔직히 서운하긴 하다. 그래도 (김)선형이도 잘했기 때문에 선형이에게 축하해주고 싶다”며 솔직한 속내를 이야기했다.
농구 코트 안에서의 터프한 모습과는 다르게 오세근은 매우 수줍음을 많이 타고 목소리도 가냘프다. 소녀팬들이 전해주는 ‘꽃미남 오세근’이라 써있는 응원도구와 선물을 받으며 수줍어하는 오세근의 모습에서, 다시 한 번 오세근의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1년 KBL드래프트는 ‘오세근 드래프트’라 불릴 정도로 온통 관심이 오세근에게 쏠려있다.
“2010년.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오세근이 올 한해 어떤 괴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010년. ‘라이언킹’의 포효가 시작됐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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