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오경진) 연세대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이어진 제26회 대학농구연맹전 준준결승 첫 번째 경기 연세대와 건국대의 경기에서, 이관희와 김승원-김민욱이 맹활약한 연세대가 건국대를 80–59로 물리쳤다.
이로써 연세대는 4강에 직행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앙대와 3일 준결승전을 펼치게 됐다.
더블포스트와 더블포스트 간의 맞대결이었다. 연세대의 김승원(3학년, 203cm)-김민욱(2학년, 206cm) 콤비와, 건국대의 최부경(3학년, 201cm)-이대혁(2학년, 202cm) 콤비는 대학 최고의 높이와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지난 해 건국대 최부경의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맞대결을 못해본 가운데, 이날 경기는 이들의 활약에 시선이 모아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세대의 높이에 건국대가 밀리는 모습이 뚜렷했다.
전반 초반 수비전 양상으로 경기를 펼치던 양팀의 경기는, 연세대가 이관희의 경기 초반 연속 6득점과 김승원과 김민욱의 연속득점으로 15-9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쿼터 막판 건국대가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15-15로 동점을 이룬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가 시작되자 연세대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건국대의 최부경이 계속해서 포스트에서 김민욱과 김승원에게 밀리기 시작하며, 연세대는 쉬운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리바운드와 스틸에 이은 속공에 건국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했고, 연세대 김지완의 3점슛까지 터지며 2쿼터 3분 20여초가 지난 시점에 점수차가 26-15로 벌어졌다.
2쿼터 6분 28초 남겨놓고 연세대의 가드 김지완이 파울 4개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는가 했으나 연세대의 권용웅이 투입되며 연세대 가드진의 두터움을 보여줬고, 2쿼터 3분 35초를 남기고 김민욱의 미들슛으로 32-19로 13점차까지 점수차는 벌어졌다. 결국 34-21로 연세대가 앞선 가운데 전반전이 마쳐졌다.
후반 들어서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건대가 연대의 높이에 밀려 공격의 활로를 전혀 찾지 못하는 사이, 연대는 이관희 박경상 권용웅이 쉴새없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고 점수차는 46-27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여기에 건국대 최부경이 다리를 절뚝거리자 벤치는 최부경을 불러들이며 건국대는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4쿼터 들어 연세대는 주전선두들을 대거 불러들이며 준결승을 대비했는데, 신입생 전준범이 13점을 몰아넣으며 오히려 점수차가 더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결국 연세대가 80-59로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이정현과 박형철의 빈자리로 지난 해보다 전력이 많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 진화한 더블포스트와 이관희 박경상 김지완 등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관희의 압박수비에 이은 속공득점과, 김승원-김민욱의 9개 블락샷은 건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건국대는 이대혁의 활약이 돋보였을 뿐 전혀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슈터가 없는 상황에서 인사이드의 공격을 고집했지만, 최부경이 인사이드에서 연이어 슛을 실패하자 자신을 잃은 모습이었고 이는 결국 패배로 직결됐다. 최부경은 19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그 중 11점이 4쿼터 경기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 올린 득점으로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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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결과]
연세대 80 (15-15 19-6 / 25-15 21-23) 59 건국대
<연세대>
이관희 25점 7리바운드 2스틸
김승원 15점 13리바운드 4블락
김민욱 11점 9리바운드 5블락
전준범 13점 3점슛 3개
<건국대>
이대혁 15점 12리바운드
차민석 14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최부경 19점 8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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