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KCC와 KT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어떻게 보면 KCC입장에서는 우승과 4강 직행을 위해 더욱 절박한 경기였는지도 모른다.
빅매치답게 양팀의 경기는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잘 된 좋은 경기였다. 초반 허재 감독의 매치업의 변화는 KT를 당황하게 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하지만 KT역시 이번 시즌 상승의 저력을 보이며 후반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명승부답게 접전의 양상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KT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에이스 제스퍼 존슨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것이다. 아이반 존슨과 볼 다툼으로 파울이 발생한 것이었다.
KCC입장에서는 거의 승리를 거머쥔 거나 다름이 없었다. 양 팀은 팀 파울 상황이었고 프리드로우가 안 좋은 나이젤 딕슨이 KT벤치에서 나와야 했다.
이 상황에서 KCC 아이반 존슨이 자유투를 얻었다. 결과는 두 개다 실패였다. 어이없는 일이었다. 한 개도 아니고 두 개씩이나… 그 중 한 개라도 들어갔다면 승리는 KCC의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지막 KCC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전태풍이 또 프리드로우를 얻었다. 이번에는 전태풍이 두 개를 다 놓쳤다. KCC는 연속 4개의 프리드로우가 들어가지 않은 것 이였다.
스포츠 심리학에서 최고의 경기력은 적당한 각성에서 온다고 한다. 하지만 KCC선수들은 제스퍼 존슨의 퇴장으로 긴장감을 풀은 듯 했다. 적정수준의 각성이 없어진 것이었다. KCC에서 최고기량을 가진 두 선수의 프리드로우가 연속으로 실패한 것이다.
우연도 아니고 행운이 따르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 중요하고 큰 경기에서 종료가 되기 전, 선수들 모두가 승리에 도취되어 기본적인 것을 잃어버렸다.
농구라는 경기는 이래서 재밌는가보다. 선수들의 기량, 팀의 전력, 이런 것이 아닌 또 하나의 뭔가가 승패에 변수로 작용하는 것.
이것이 농구다. 왜?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두 팀이 맞붙는다면 어떻게 서로를 준비할까를 기대하며, 또 다른 명승부를 기대한다.
바스켓코리아 추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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