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학농구는 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 수년 간 추진해오던 대학농구 홈앤어웨이 리그전이 정부의 주도하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학연맹이 주관하던 연맹전은 MBC배 연맹전이 유일하게 남게 됐고, 이마저도 대학리그전 시행으로 인해 2월로 시기가 변경됐다.
영광, 김천, 상주 등 지방에서 열리던 대학농구의 경기장은 항상 농구관계자와 학부모들만이 관람하는 그들만의 경기였는데, 리그전 시행으로 인해 각 학교 체육관에서 경기가 열림으로써 모교의 많은 학생들이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학농구에 대한 모든 관심이 리그전으로 쏠려있는 가운데, 이번 MBC배 연맹전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역시 체육관의 위치를 보았을 때 많은 관중들이 찾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맹전은 누가 약속한 것도 아니지만 홈앤어웨이 리그전에 앞선 평가전 성격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여러 학교들이 동계훈련 기간 동안 부상선수가 많이 발생했음을 밝히며, ‘홈앤어웨이를 대비하는 대회로 삼겠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작년에 비해 올해 대학농구 수준이 하향 평준화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시범 첫 해를 맞는 대학농구 리그전에 앞서 이번 MBC배 연맹전은 2010년 대학농구를 예상할 수 있는 좋은 전초전이 될 것이다. 마치 KBL의 시범경기와 같이 말이다.
하지만 몇몇 팀들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전력이 하위권으로 분류되거나 부상선수가 적은 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많은 팀들이 최상의 전력으로 임하지 않고 리그전 평가대회 형식으로 생각하는 틈을 이용, 깜짝 활약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 대학 팀들이 과연 어느 정도의 전력을 가지고 이번 대회에 임할지, 또 리그전을 위해 얼만큼의 전력을 노출하고 감춰놓을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프로에 진출하고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새롭게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이 합류한 가운데 각 대학 팀들은 지난 겨울 동안 맹훈련을 통해 올 시즌을 준비했다.
이번 MBC배 대회를 통해 각 대학들이 어떤 겨울을 보냈는지, 조금이나마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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