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이동준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

2010/02/20 by   ·   No Comments

1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09-10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오리온스의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대구 오리온스가 접전 끝에 79-76의 승리를 거두었다.

순위표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는 오리온스와 9위를 달리는 SK의 대결이어서 두 팀의 전력 차이는 크다고 볼 수 없으나, 이 경기에서 10위 오리온스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준의 힘이 컸다.

용병의 활용과 이동준의 상관관계

사실 하위권을 달리는 팀의 전형적인 공통점은 편차가 심한 용병의 활약에서 찾을 수 있다. 오리온스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오리온스는 허버트 힐이 경기당 29분 정도를 뛰는 데 반해, 앤서니 존슨은 약 11분의 평균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도 이동준의 공백이 초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오리온스엔 힐을 빼면 이렇다 할 포스트 요원이 없고, 이는 곧 리바운드의 약점이나 저조한 공격 성공률로 이어졌다. 미스매치에서 오는 수비 불안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리온스는 포워드 존슨보다 센터인 힐을 종용할 수밖에 없었고, 그는 체력적인 문제를 자주 드러내며 경기 막판 팀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19일 이동준이 복귀한 SK와의 경기는 달랐다. 기록에서 보듯이 힐(32분)과 존슨(8분) 시간 분배에는 여전히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이날 경기 리바운드에서 40-30으로 우위를 점했고, 야투율도 상대 SK 38%(15/39)보다 높은 57%(20/35)를 기록했다.

또 4쿼터 초반에 힐을 벤치에 앉혀두고 존슨을 투입해 마지막 승부처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모두 이동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보이지 않는 공격의 효과

오리온스의 이번 시즌 공격력은 평균 76.3점으로 전체 7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6강을 제외한 하위권 팀들 중에는 가장 좋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지만, 그나마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허버트힐(19.6점)과 허일영(10.4점)밖에 없을 만큼 루트 또한 단순했다.

이동준(9.1점 4.3리바운드)은 수치상으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팀의 공격에서 그가 있고 없음은 여러모로 큰 차이가 있다. 59.7%(80/134)에 달하는 그의 높은 야투율과 그가 정상적으로 출장한 1라운드 9경기 팀의 평균 득점(77.6점)의 상승이 이를 증명한다.

19일 SK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도 이동준은 16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 60%가 넘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상대 김민수와의 매치업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남은 시즌 팀에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막판 이동준의 가세로 새로운 힘을 얻은 오리온스. 그들이 그 힘을 바탕으로 꼴찌 탈출이라 마지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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