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이론을 접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부분이 Sports의 개념이다.
Disportare, Desportare란 불어의 어원에서 시작된 이 말은 희열, 오락, 위안 등의 뜻이라고 한다. Sport란 단어는 여기서 시작된다.
하지만 Sport와 Sports는 엄격히 구분된다. Sport는 운동이나 경기를 말하며 Sports는 경쟁이 따르는 운동이란 뜻이다. 분명 경쟁의 의미가 포함되는 것이다.
며칠 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이 결승점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경쟁하다 넘어져 은메달과 동메달을 놓치고 말았다고 언론에서 질타를 한다. 하기야 금메달을 땄으니 은 동을 따면 얼마나 모양새가 좋았을까 “대한민국! 금 은 동을 휩쓸다!” 이렇게 기사의 첫 문구가 나오고 온 국민이 얼마나 뿌듯해 할까?
하지만 이 점에서 나는 생각이 다르다. 엄연히 스포맨쉽에 어긋난다. 4년을 준비하고 아니 개인으로서는 평생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이며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하다 사고가 난 것이다. 우리는 개인의 도전과 경쟁을 포기하라고 강요할 권리가 없다. 코치 또한 누구에게 은메달을 양보하라고 할 순 더욱이 없는 것이다.
프로농구가 개막을 앞두면 언론에선 각 팀의 감독들에게 올 시즌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 우승이다. 당연히 챔피언인 것이다. 6강이니 4강이니 하는 말들은 모두 거짓말이다. 본심은 당연히 우승일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코치들의 사명이요 의무고 코치의 할 일이다.
코치(coach)와 선생님(teacher)이 다른 것이 있다면 이것일 것이다.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 몇 점이 향상되고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몇 퍼센트 향상되어도 선생님들은 능력은 인정받고 좋은 선생님, 능력 있는 선생님이 된다.
코치는 다르다. 우승을 못한 코치는 코치일 뿐이다. 그 누구도 우승 못한 코치를 기억해주지 않는다. 경쟁에서 이기게 하는 것, 최종적으로 마지막 경쟁 즉, 챔피언이 되지 못한 코치는 다시 챔피언이 위한 도전을 준비할 것이다. 스포츠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경쟁이다.
넘어진 쇼트트랙선수들을 탓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은 경쟁을 했고 스포츠를 했다. 그래서 스포츠는 감동이 있고 메달 하나하나에 피와 땀과 감동이 있고 각본이 없는 것이다.
09-10시즌의 프로농구가 마지막 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챔피언을 향한 선두 경쟁과 6강을 향한 각 팀의 경쟁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프로농구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의의 경쟁과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어울러져, 스포츠의 참맛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바스켓코리아 추일승 / 메인사진캡쳐 ctv.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