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프로농구 전망대] 동부와 공동 2위 그룹의 운명은?

프로농구 2월 둘째 주 일정이 2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펼쳐진다. 특히 이번 주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2.13~2.15)가 포함되어 있는 관계로 휴식일인 월요일까지 경기 일정이 진행된다.

사실상 6강 PO의 주인공 들이 상당부분 정해진 상황에서 오히려 더욱 더 치열해진 중-상위권 팀 간의 승부가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주 일정을 미리 살펴본다.

가장 주목해봐야 할 동부의 행보

일단, 이번 주 가장 주목해봐야 할 팀은 원주 동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4위권의 순위가 유력했지만, 공동 2위인 KT와 KCC가 각각 팀의 주축 선수인 김도수와 하승진이 부상으로 전력으로 제외된 터라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동 2위와 한 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남은 11경기에서 어떠한 행보를 거듭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4강 PO 직행을 노려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묘하게도 이번 주 세 경기가 모두 KCC-KT-LG등 중-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예정 되어 있어 이번 주 일정은 ‘기회 혹은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먼저 화요일(9일)맞붙는 KCC의 경우 전주 개막전에서 89-79로 완승을 거둔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동부 입장에서는 KCC와의 경기에서 높이의 열세도 절감했지만, 챈들러의 슛의 기복에 따라 승패가 갈린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날 맞대결에서는 KCC의 핵인 하승진이 결장, 오히려 동부가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짜’ 챈들러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의 활약 여부가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CC와의 원정 경기가 끝나면, 이번에는 홈에서 또 다른 공동 2위인 KT와 맞대결을 펼친다. KCC와는 달리 KT에게는 1R에서만 81-85로 패했을 뿐, 이후 세 경기를 86-80, 73-61, 65-54로 쓸어 담았다. 전창진 감독이 동부의 존디펜스를 알고도 당했다는 말을 했을 만큼 동부의 지역 방어는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전창진 감독의 ‘애제자’였던 이광재와 김주성이 유독 KT전에서 ‘각성모드’ 였다는 것 역시 동부가 KT전에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는 이유다.

묘하게도 공동 2위인 KCC나 KT보다는 오히려 5위 LG와의 15일 맞대결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2승3패로 밀리는데다 최근 두 번 모두 77-82,70-78로 내리 창원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4R 맞대결에서는 순둥이로 불리던 외국인 선수 조나단 존스가 LG 크리스 알렉산더와 난투극을 벌인 바 있고, 5R에서도 박빙의 상황에서 4쿼터 막판 챈들러의 무리한 플레이로 패한바 있기 때문에 LG전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KCC-KT보다는 전력에 누수가 적다는 것 역시 동부에게는 고민거리이다.

하지만, 4경기차로 뒤진 5위 LG와의 경기만 잘 넘긴다면, 최소 4위 이상의 성적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6강 PO를 치르던 4강 PO 직행을 하던 일단 ‘홈 어드벤티지’는 얻고 PO를 시작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부상병’때문에 고전하는 공동 2위의 운명은?

여기에 김도수와 하승진이 각각 부상으로 빠진 부산 KT와 전주 KCC의 행보 역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4위 동부가 한 경기차로 따라 붙은 상황에서 이제는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또 하나의 추격자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먼저 KT를 보자. 10일 홈에서 SK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동부-14일 SK와의 원정 경기가 예고되어 있다. 일단, 동부의 경우는 전창진 감독의 ‘필승 의지’는 결연하지만, 자신의 ‘애제자’들이 유독 KT와의 맞대결에서 힘을 내고 있기 때문에 맞대결이 여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동부와의 경기에서 쏠쏠히 제 몫을 해주던 김도수의 공백은 뼈아픈 대목이다.

여기에 ‘통신 라이벌’로 불리는 8위 서울 SK와의 맞대결 역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경기다. 5일 간격으로 홈과 원정을 거치면서 치르는데다 전창진 감독의 앙숙으로 불리는 신선우 감독이 SK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이 확실히 안정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여러 부분에서 팀 공헌도가 높았던 변현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민수-방성윤 두 스타의 최근 페이스, 특히 슛 감이 좋다는 것이 걸리는 대목이다. 여기에 크리스 가넷과 죠 크래븐호프트 역시 성실함을 바탕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KT가 쉽게 2전 전승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KCC의 경우는 하승진의 공백이라는 최대 악재를 만난 이후 제대로 슬럼프에 빠진 형국이다. 특히 최근에는 추승균-테렌스 레더까지 부진에 빠져 사실상 전태풍-강병현-아이반 존슨 만으로 농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일정은 9일 동부와의 홈 경기 이후 11일 전자랜드 원정-14일 KT&G와의 원정이다. 비록, 하승진의 공백으로 동부와의 맞대결은 쉽지 않겠지만, 사실상 6강행이 멀어진 전자랜드와 KT&G와의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도 상황이 녹록하지 만은 않다. 우선 전자랜드의 경우는 비록 6강 PO의 꿈이 상당 부분 사그라들었고 맞대결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3-4R 맞대결은 전주 홈에서 1-2점차 박빙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전자랜드 역시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서장훈이 건재하기 때문에 그의 효과를 이번 KCC와의 경기에서는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여기에 라샤드 벨-아말 맥카스킬로 이어지는 외국인 조합 역시 준수하다.

다만, 전자랜드의 경우 최근 동부-삼성 전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것은 분명, KCC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6강행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사기가 떨어진 것 역시 KCC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반면, KT&G의 경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동부-전자랜드보다 뒤지지만 더욱 더 부담스럽다. 일단,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박빙의 우세를 보인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거둔 3승은 80-66, 88-73, 90-69로 일방적인 대승을 거뒀지만, 패한 두 경기는 72-78,87-89로 접전 끝에 패했다. 그나마 KT&G 역시 김종학-정휘량으로 이어지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약점인 터라 KCC 입장에서는 일단 매치업 상의 큰 열세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공동 2위 KT와 KCC가 이번 주 3전 전승으로 다음 주 까지도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 지, 아니면 한 집 살림을 청산하고 각자의 수위를 정할 수 있을 지 주목해보자.

[2월 둘째주 프로농구 일정]

2월 9일] KT:SK//KCC:동부

2월 10일] KT&G:LG//삼성:오리온스

2월 11일] 동부:KT//전자랜드:KCC

2월 12일] SK:모비스

2월 13일] KT&G:오리온스//삼성:LG

2월 14일] 전자랜드:모비스//SK:KT//KT&G:KCC

2월 15일] SK:삼성//동부:LG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 사진 KBL Photos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opyright © Basket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