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후반기 일정이 2월 5일 창원 LG와 서울 SK,대구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됐다.
사실상 팀 당 54경기씩 총 540경기 중 414경기가 진행된 터라 일정의 77%가 소화된 상황이다. 이미 시즌의 3/4가 경과한 시점에서 이제 서서히 10개 구단은 의미있는 시즌의 마무리를 위해 각자의 목표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올 시즌에는 유독 2위-6위-10위를 어떤 팀이 차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왜 유독 2-6-10위에 주목을 해봐야 하는 것일까?
4강 PO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는 누구?
올 시즌은 유독 2위가 중요한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굳이 4강 PO 직행권이 주어지는 1-2위와 6강 PO를 치르고 올라야 하는 3위의 위상에 차이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는 6강 PO 역시 5전 3선승제로 바뀌면서 3위 이하 팀들이 겪어야 하는 체력적인 소모는 더욱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4강 PO 직행은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 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었다.
일단 1위 울산 모비스와 3위 KT의 승차는 2경기차, 여기에 2위 KCC는 1위 모비스와 1.5경기 3위 KT와 0.5경기차를 두고 있다. 모비스와 KT가 12경기-KCC가 13경기를 남겨놓은 터라 아직까지는 누가 1-2위를 기록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는데다 세 팀 중 그나마 기복이 가장 심하지 않은 팀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효범-박종천-김동우 등의 3점 슈터들이 침묵해 함지훈-던스톤 등의 골밑 공격에 과부하가 걸리면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 불안한 대목이다. 하지만, 모비스의 2위 이내 입상에 의문 부호를 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남은 한 장의 4강 티켓은 2위 KCC와 3위 KT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KCC나 KT 모두 전력에 큰 상처가 난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KCC의 경우는 높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 하승진이 전력에서 이탈한 여파가 너무나도 크다. 물론 KT 역시 알토란 같던 활약을 선보이던 김도수의 전력 이탈은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렇듯 2-3위의 부상 공백을 가진 팀들을 비집고, 내심 도약을 노리는 팀이 있다. 바로 3위 KT에 한 경기차 뒤진 4위 동부다. 동부의 경우 팀 전력의 핵심인 마퀸 챈들러가 크고 작은 부상과 무리한 공격 욕심으로 좀처럼 제 몫을 못해준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KCC나 KT가 물고 물릴 경우 의외로 어부지리를 취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시즌 막판까지 4강 PO 직행권이 주어지는 1-2위 싸움은 아무도 모르는 셈이다. 그만큼 네 팀의 전쟁은 시즌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셈이다.
PO 마지막 티켓이 주어지는 6위의 주인공은?
여기에 6강 PO의 마지막 티켓이 주어지는 6위의 주인공 역시 관심을 끈다.
6위 삼성과 7위 전자랜드의 승차는 3.5경기차이다. 삼성이 14경기, 전자랜드가 11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쉽지는 않지만, 역전이 될 여지는 분명히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분명 변수는 있다. 전반기 막판 삼성이 8연패를 당하는 등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전자랜드가 연승모드를 이어가면서 금방이라도 6위 자리가 뒤바뀔 것 같았지만, 삼성이 KT&G를 상대로 연패를 끊고 전자랜드가 동부에게 연승이 끊긴데다 열흘간의 올스타 휴식기가 있으면서 다소 흐름이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삼성보다는 전자랜드에게 많다는 것 역시 전자랜드의 ‘기적’을 가로막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서장훈-라샤드 벨을 축으로 한 공격력과 유도훈 감독 대행 부임 이후 수비 조직력이 좋아진 전자랜드 역시 호락호락한 전력은 분명 아니다. 게다가 전자랜드가 삼성과 남은 두 번의 맞대결(2월 6일,2월 25일)을 모두 승리로 연결한다면, 정말 6위 싸움은 모를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시즌의 성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6위를 누가 하느냐를 지켜보는 것 역시 후반기를 지켜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주목해볼 순위는 바로 최하위의 향방이다.
현재10승 31패를 기록중인 오리온스와 공동 8위 SK와 KT&G(12승 29패)의 승차가 2경기차이라 시즌 막판 결코 뒤집기는 쉽지 않은 성적이지만, 최근 김승현이 복귀했고 조만간 이동준까지 복귀 예정인 오리온스의 전력을 감안하면 결코 최하위가 오리온스의 차지라고 섣불리 단정 짓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KT&G의 경우는 크리스 다니엘스 이외의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기 때문에 오리온스의 표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 8위인 SK의 경우는 신선우 감독 부임 이후 확연하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수비와 팀 플레이 등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따라서 KT&G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꼴지를 할 확률은 분명 낮은 상황이다.
게다가 오리온스가 SK와는 1경기를 KT&G와는 2경기를 남겨놓았다는 것 역시 오리온스의 마지막 목표물이 KT&G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물론, KT&G 역시 공격에는 소질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수비력과 조직력은 결코 무시 못할 전력이기 때문에 호락호락하게 오리온스와 자리를 바꾸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과연 오리온스가 최근 두 시즌 동안 10위와 9위라는 최악의 부진을 올 시즌까지 이어갈지, 아니면 꼴찌라는 오명만큼은 다른 팀에게 떠넘길 수 있을 지 주목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 사진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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