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 09-10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30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그 서막을 열었다.
많은 이벤트들과 함께 열린 첫날 루키챌린지 경기에선, 강병현(24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트리플더블로 활약한 2년생 팀이 1년생 팀에게 110-106으로 승리했다.
승부보다는 팬과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것이 올스타전이 갖는 장점이다. 그러나 올스타전엔 팬과 선수들로 하여금 ‘동상이몽’을 꾸게 하는 요소가 있다.
팬들이 추구하는 공격농구와 다양한 볼거리의 장
올스타전 농구는 선수들이 플레이를 맘 편히 즐기는 것에 매력이 있다. 팽팽한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진정으로 팬들이 갈구하는 선수들의 개인기나 높은 득점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13회의 올스타전을 치르면서 각 팀의 평균 득점은 120점에 육박한다.
100점 미만에서 승부가 난 적은 04-05시즌 [드림 99-103 매직]의 기록이 유일하고, 97-98 시즌엔 2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남부 187-180 중부]을 벌이기도 했다.
다섯 명의 가드와 다섯 명의 센터로 하는 경기나, 국내 선수와 용병 선수로 맞서는 것 또한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었다.
30일 열린 루키챌린지에서도 연출됐던 상황인 전태풍이 하승진을 수비하는 장면이나 하승진이 과감하게 3점을 시도하는 장면처럼, 실제 정규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덩크 경연대회, 스킬스챌린지 등 여러 이벤트를 통하여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승부와 팬 서비스 사이에서 갈등해야만 하는 선수와 팀
반면, 선수들은 올스타전의 자리가 적지 않게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대게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점에서 잡히는 올스타전의 일정 때문이다.
팬들의 사랑으로 선발된 점은 기쁜 일이지만, 만약 경기나 이벤트를 치르다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당장 팀 성적에 큰 차질이 있게 된다.
이날 루키챌린지 경기에서도 특유의 ‘쇼맨십’으로 코트를 누비던 KCC 하승진은, 1쿼터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잔여 시간을 뛰지 못했다.
지난 KT와의 전반기 마지막 게임에서도 ‘부상 투혼’을 펼쳤던 하승진의 부상이 장기화 된다면,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KCC로서는 막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올스타전이 고민되기는 감독들도 마찬가지일 듯싶다.
“브레이크 기간 동안 나이젤 딕슨과 선수들의 플레이를 다지겠다”고 말한 KT의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팀 전력의 핵인 신기성과 송영진의 공백 속에 그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또한 “브레이크 기간의 운동량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더라”고 말한 KCC 허재 감독 역시 전태풍, 추승균, 하승진, 강병현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올스타전 뒤 휴식 없이 훈련을 치러야 하기에 ‘딜레마’가 있을 것이다.
그 어느 해보다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09-10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호흡하기 위해 만든 이 자리가, 그 누구에게도 씁쓸함을 남기지 않고 ‘최고의 잔치’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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