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김승현 복귀한 오리온스 막판 뒷심 발휘할까?

20100126210947878오매불망 기다리던 김승현. 그가 돌아왔다.

사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의 관계를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 마디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고, 오리온스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가 김승현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맞는 말이 될 것이다. 그만큼 김승현에 대한 의존도는 오리온스에게 절대적이다.

2001 신인 드래프트 당시 송영진-전형수에 밀려 전제 3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 2001~2002 시즌 전 경기 출장에 평균 38분38초를 소화하면서 12.2점 8어시스트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다섯 시즌 동안 더 오리온스는 6강 PO에 진출하면서 탄탄한 전력의 팀을 구축했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에 따른 효과도 분명 있었겠지만, 다른 것보다도 김승현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성적이었다.

오리온스의 화려한 시절의 중심이었던 김승현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05~2006시즌 이후 대형 계약을 맺은 김승현은 이후부터 묘한 부진에 시달렸다.

FA 계약 첫 해였던 2006~2007시즌 비록 기록은 평균 13.8점 7어시스트로 준수했으나 고작 36경기만 소화한 김승현은, 이후 두 시즌 동안 21경기 출전 6.6점 6어시스트-39경기 출전 9.7리바운드 6.4어시스트로 눈에 띄게 기록이 떨어졌다.

당장 눈에 띄는 기록보다도 오리온스 팀 내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차지하는 김승현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오리온스에게 악재였던 셈이다.

이렇듯 오리온스에서 비중이 큰 김승현은 올 시즌 전부터 ‘이면계약 파동’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결국 2R(18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승현은 그나마 KBL의 배려로 징계가 경감, 2009년 11월 7일 KCC전부터 출장하기에 이른다.

복귀 이후 제 몫을 해주던 김승현에게 다시 한 번 어둠의 그림이 드리워진 것은 2009년 12월 15일 KCC전이었다. 리바운드 과정에서 강은식의 발을 잘못 밟고 넘어져 무릎 부상을 당하게 된 것이었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되었다고 판단해 2010년 1월 7일 KT&G전에 투입 시켰지만, 7분 54초를 뛰면서 고작 2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후 쓸쓸히 코트를 터났다.

마지막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은 김승현

올 시즌 역시 이날 경기를 제외한 상황에서 오리온스가 39경기를 소화한 상황에서 김승현이 나온 경기는 고작 16경기 밖에 지나질 않는다. 기록은 평균 9.1점 7.2어시스트로 무난하지만, 그가 빠진 자리를 정재홍-윤병학 등으로 메우기에는 그 자리가 너무나 컸다.

지난 KT&G전 이후 26일 전자랜드전을 복귀 D-day로 잡은 김승현은, 1쿼터 종료 1분 16초를 남기고 코트에 투입되어 2쿼터 3분 27초에 속공 상황에서 레이업 슛으로 복귀 이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4쿼터 1분 54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김승현은 다시 한 번 승기를 잡기 위해 코트에 투입됐다. 그러나 김승현은 2-4쿼터 위주로 19분 22초를 뛰면서 2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남기 감독이 가급적 공격보다는 게임 리딩이나 어시스트와 같은 부분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고는 해도 공격에서의 클러치 능력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특히 4쿼터 종료 12.4초 전 자신의 눈 앞에서 박성진이 결승 미들슛을 성공시켰다는 것 역시 자존심이 상하는 대목이었다.

사실 김승현에게 올 시즌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이히 올해 33살의 나이에 최근 네 시즌 동안 4억3천-6억3천-5억5천-6억원을 공식적으로 받은 선수라고 하기에는 최근 김승현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음에 틀림 없다. 게다가 공식적인 금액 이외에 ‘뒷돈’을 받는 것이 이면계약을 통해 받는 것이 들어난 터라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그가 속죄할 곳은 코트 안이기 때문이다.

복귀 이후 첫 무대에서 특유의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김승현.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만, 과연 남은 14경기에서 김승현이 그 동안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던 천재성을 보여줄 여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 사진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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