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은 필자가 어시스턴트 코치를 데리고 치르는 일본에서의 첫 번째 시즌이다. 그리고 매우 운이 좋게도 나는 유능한 어시스턴트 코치를 데리고 있다.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필자는 세 곳(Hitachi Sunrockers, Excellence, Shiga Lakestars)의 팀에서 감독생활을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첫 해에는 히타치 팀에서 어시스턴트 코치 생활을 했었다.
일본으로 오기 전, 나는 두 개의 대학팀에서 어시스턴트 코치생활을 했다. 첫 번째는 오레건 포틀랜드에 있는 Lewis and Clark College에서 2년 간을 지냈는데, 내가 보좌했던 감독님은 1977년 NCA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Bob Gaillard 감독님이셨다. 1977년 Gaillard 감독님은 University of San Francisco에서 지도하셨고, 당시 그 팀에는 Bill Cartwright가 속해있었다. Bill Cartwright는 90년대 초반 시카고 불스의 포스트를 책임졌던 선수이다.
이후, 필자는 Southern California College(SCC)에서 Bill Reynolds 감독님을 보좌하며 5년 간의 시간을 보냈다. Reynolds 감독님께서는 지난 2006년 작고하셨다.
이렇게 훌륭하고 열정적이신 감독님들과의 생활은 쉽지만은 않았고, 할 일 또한 엄청나게 많았었다. 나는 가끔씩 ‘좋은 어시스턴트 코치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요건’에 대해서 생각해보곤 한다. 예를 들자면:
위와 같은 어시스턴트 코치에 관한 요건을 정립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격, 지성, 감성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찾아내는 것이다.

지난 6월, 필자의 팀은 이시바시 타카토시를 어시스턴트 코치로 임명하였다. 210cm에 140kg의 거구이자 과거 일본 국가대표였던 그는, 큰 덩치로 인해 일본 내에서 “Big Bash”란 별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은퇴 이후 Toyoma 팀에서 잠시 감독대행직을 수행하기도 했었지만, 시즌이 끝난 직후 Toyoma팀은 그를 대신할 감독을 선임하였다.
Big Bash가 Toyoma에서 감독대행을 할 적에 그를 락커룸 밖에서 마주친 일이 있다. 그날은 우리 팀이 Toyoma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날이기도 했었다.
Big Bash는 매우 실망한 듯 보였는데 단지 경기에 져서가 아니라, 그토록 모두가 열심히 뛰고서도 패배를 하였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에서 였다. 그때 나는 그가 얼마나 열성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지 느낄 수 있었고, 결국 그 모습이 내가 그를 현재 우리 팀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데리고 있게 된 결정적 동기이기도 하다.
Big Bashi는 현재 우리 팀의 빅맨들에게 아주 훌륭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그는 선수생활을 통해 수 많은 경기들을 빅맨으로서 경기장에서 치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팀의 210cm가 넘는 선수들의 맹활약은 Big Bash가 잘 조련한 덕분이다.
그는 또한 경기가 없는 날에는 농구방송에 출연하여 전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농구클리닉에도 열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비록 체구과 굉장히 큰 그이지만, 항상 친근하고 다정스럽게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선수들이나 어린이들이나 그를 매우 잘 따른다.
현재 Big Bash는 우리 팀에게는 완벽한 어시스턴트 코치이다.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때가 되면 훌륭한 감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스켓코리아 / 글 사진제공: 로버트 피어스(일본 BJ리그 Shiga Lakestars 감독) / 번역 오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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