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부산 KT 소닉붐 양 팀 간의 올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KT가 ‘포스트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영환(21점)의 활약을 앞세워 허버트 힐(17점 11리바운드)이 분전한 오리온스 78–69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9승(12패)째를 거둔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KCC(28승12패)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고 다시 한 번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시즌 29패(10승)째를 기록, SK(11승29패)에 반 경기 차 밀린 10위로 추락했다.
만만치 않았던 오리온스의 전반 반격
1쿼터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오리온스였다. 3점포와 미들슛을 몰아친 허일영을 축으로 정재홍-힐의 골밑 득점으로 1쿼터 2분 21초 만에 9-4로 앞서나간 것.
전날 전자랜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KT 역시 곧바로 반격의 실마리를 딕슨과 김도수의 골밑 공격으로 찾았다. 이후 조동현의 3점포로 1쿼터 종료 4분 11초를 남기고, 11-11 동점을 만든 KT는 박태양과 제스퍼 존슨의 슛이 살아나면서 20-16 4점을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KT 입장에서는 특히 1쿼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와 3점포 1개 포함 5점을 올린 박태양의 활약이 돋보인 쿼터였다.
1쿼터 탐색전을 마친 KT는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포스트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영환이 있었다. 허일영-오용준 등 오리온스의 포워드를 상대로 연속 8득점을 몰아친 김영환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 종료 4분 3초를 남기고 34-22 12점차로 점수차를 벌린 것이다.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김영환의 일대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셈이었다.
그나마 오리온스는 오용준-윤병학 등 벤치 멤버가 득점에서 힘을 내면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KT가 40-30 10점을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4쿼터 들어 승부를 가른 KT
하지만, 묘하게도 3쿼터 들어 분위기는 오리온스 쪽이었다. 허버트 힐의 연속 7득점으로 37-40으로 점수차를 좁힌 오리온스는 이후 앤서니 존슨의 자유투와 정훈의 우측 사이드 3점포로 3쿼터 4분 24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41-40 역전에 성공한 것이었다.
전반 공격이 잘 풀리던 KT 입장에서는 힐에 대한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전체적으로 오리온스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결과였다. 그나마 곧바로 박태양의 골밑슛과 제스퍼 존슨의 3점포로 45-41로 재역전을 시킨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이후 오리온스가 다시 한 번 힐의 연속득점으로 45-45 동점에 성공했으나 KT는 송영진의 골밑 득점과 3쿼터 종료 4.9초를 남기고 터진 김도수의 3점포 등을 앞세워 56-51 5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허버트 힐-앤서니 존슨 두 외국인 선수의 득점에 의존한 것이 아쉬운 3쿼터였다.
3쿼터 막판 어렵사리 리드를 잡은 KT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힘을 냈다.
김영환의 3점 플레이와 김도수의 레이업 득점으로 4쿼터 55초 만에 61-51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더니 이후 김영환의 골밑 연속 4득점에 송영진의 3점 플레이로 4쿼터 4분 28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71-58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오리온스는 허일영과 석명준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으나 KT는 김영환의 골밑 연속득점으로 4쿼터 종료 2분 41초를 남기고, 75-63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T는 김도수의 골밑 득점과 박상오의 자유투 득점으로 승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 사진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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