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민석) 6강 PO 진출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전자랜드가 원정에서 거함 KT를 잡는데 성공했다.
1월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양 팀 간의 올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전자랜드가 라샤드 벨(23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3스틸)과 서장훈(2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공격력을 앞세워 제스퍼 존슨(2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분전한 KT에 78-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4승(27패)째를 거둔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3.5경기차로 좁히며, 더욱더 6강 PO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됐다. 반면, 시즌 12패(28승)째를 당한 KT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선두 울산 모비스에 한 경기 뒤진 3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부터 KT의 허를 찌른 전자랜드
이날 공동 2위 KT를 만난 전자랜드는 의외의 라인업으로 스타팅을 짰다. 공격력이 좋은 가드 박성진-정영삼 대신 임효성과 황성인을 투입했고, 서장훈까지 빼는 작전을 구사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는 센터 맥카스킬이 아닌 벨을 투입시켰다.
이러한 작전은 벨-송수인-황성인 등으로 이어지는 골밑 득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제대로 적중했다. 게다가 좀처럼 3점슛을 쏘지 않는 벨의 3점포에 임효성의 자유투로 1쿼터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 20-11로 앞서면서 1쿼터는 완전히 전자랜드의 페이스였다. 결국 1쿼터는 23-16으로 전자랜드의 7점차 리드.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서도 서장훈의 골밑 득점에 벨의 3점포가 터지면서 2쿼터 4분 35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32-16 더블 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4분 51초 만에 존슨의 자유투로 첫 득점에 성공한 KT는 이후 존슨의 3점포와 박상오-김도수의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반격 실마리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서장훈의 골밑 연속득점에 맥카스킬의 훅슛으로 40-27 13점을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1쿼터 중반 이후 서장훈-맥카스킬 ‘트윈 타워’를 앞세워 골밑을 강화시킨 것이 기막히게 적중한 전반이었다.
좀처럼 기회를 못 살린 KT와 침착함을 유지한 전자랜드
3쿼터 들어서도 전자랜드는 벨의 3점포 두 방과 송수인의 연속 5득점으로 3쿼터 3분 10초만에 50-33 17점을 앞서며 리드를 이어갔다. KT 역시 존슨을 중심으로 김도수-송영진-박상오 등 포워드들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점수차를 좁혀갔다.
결국 KT는 박태양의 3점포에 박상오-김도수의 자유투로 3쿼터 종료 13.9초를 남기고 50-59 한 자리 수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전자랜드 역시 3쿼터 종료 0.3초전 맥카스킬이 미들슛을 림에 꽂으면서 61-50 11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3쿼터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서도 라샤드 벨과 서장훈의 공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여유 있는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67-56으로 9점을 뒤지던 KT도 존슨과 박상오의 골밑 득점으로 4쿼터 종료 3분 27초를 남기고, 62-66 4점차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전자랜드 역시 황성인과 박성진의 3점포가 연이어 실패한 이후 추격을 허용한 터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KT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추격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존슨의 골밑 득점과 신기성의 3점포가 실패하면서 좀처럼 고비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전자랜드는 벨의 자유투와 서장훈의 미들슛으로 4쿼터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71-64 7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1분을 남기고 박태양-임영훈 등 벤치 멤버를 투입한 KT는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고,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박성진이 자유투 네 개를 림에 꽂으면서 29.7초를 남기고 75-70으로 앞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설상가상으로 KT는 전창진 감독이 경기 종료 20.2초를 남기고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루를 헌납, 자멸의 길로 접어들었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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