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하위권을 멤도는 오리온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2010/01/14 by   ·   No Comments

이번 2009~10 시즌 역시 오리온스에게는 희망보다는 절망적으로 흘러가는 듯 하다. 새롭게 코칭 스태프를 영입하고, 준수한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뽑았으나 결과는 순위표 위쪽보다는 아래 쪽으로만 곤두박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13일 울산에서 열린 공동 선두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도 61-82로 패하면서 다시 한 번 패배를 당해 27패(8승)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승의 시절도 있었지만, 오리온스에게는 꼴지의 아픔이 더욱더 많았다. 특히 올 시즌 포함 최근 세 시즌 동안 10-9-10위(1월 14일 현재)로 순위표 밑바닥을 기록 중이다.

과연 세 시즌 연속 PO 탈락 위기에 처한 오리온스의 최근가지의 행보와 현재 처한 상황. 그리고 앞날은 어떻게 될까?

김남기 前감독

김상식 前감독

이충희-김상식-김남기로 이어지는

감독의 수난사 

그래도 오리온스에게 ‘아름다운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2000~2001시즌 꼴지를 기록 한 이후 일약 2001~2002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이라는 ‘통합 우승’을 일궈낸 것.

이후에도 오리온스는 여섯 시즌 연속 6강 PO 진출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해냈다. 예전까지만 해도 최하위 팀의 이미지가 강했던 오리온스였지만, 이 시절만큼은 중위권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낸 것이었다.

김진 감독이 떠난 자리는 이름값에서는 훨씬 앞서는 이충희 감독이 부임했다. 특히 이충희 감독의 경우 과거 LG 시절 1999~2000시즌 이후 8시즌 만의 현역 복귀였던 터라 각오가 다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충희 감독은 야심 찬 복귀에도 불구하고, 고작 4승만을 더 거두고 시즌 도중 자진 사퇴라는 수난을 당하고야 만다.

기본적으로 시즌 전 선발한 외국인 선수 둘이 모두 부상으로 교체되는 바람에 첫 단추부터 잘못 꿴데다, 김승현의 부상으로 자신이 표방하려 했던 ‘상대를 때려 부수는 공격 농구’를 펼칠 기회조차 주어지질 못했다.

결국 스타 감독 이충희 감독이 시즌 도중 사임을 하자 2007~2008 시즌의 마무리는 김상식 감독이 했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도 고작 8승20패를 당한 오리온스가 받아 든 성적표는 10위였다.

그러나 나름대로 성실한 자세와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상식 감독은 2008~2009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 역시 전임 이충희 감독의 전철을 밟고야 만다. 45경기(16승29패)만에 자진 사임을 하고야 만다. 김상식 감독 역시 이충희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팀 운영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김상식 감독 역시 한 시즌도 못 채우고 사임을 하자 2008~2009시즌의 마무리는 정재훈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마무리를 했다. 두 시즌 연속 감독이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놓고만 오리온스는 올 시즌 역시 새롭게 부임한 김남기가 ‘자진 사퇴설’에 모비스전을 앞두고는 장모상 때문에 코트를 비우는 내우외환이 시달리고 있다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세 시즌 연속 힘겨운 성적으로 인해 감독들의 입지부터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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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기 감독

과연 오리온스의 앞날은 희망적인가?
이미 지난 두 시즌 6강 탈락을 통해 오리온스는 2008 드래프트에서 정재홍-이상수-김용우, 2009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허일영-김강선을 획득했다. 당장 포인트 가드 김승현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가 정재홍이었고, 김병철-오용준이 맡고 있는 2-3번 포지션의 대체를 위해 이상수-김용우-허일영 등을 선택했었다. 일단, 2009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강선과 허일영은 각각 슈팅가드와 스몰 포워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김승현의 대안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오리온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내심 기대를 걸고 영입한 정재홍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 시즌 주축으로 거듭난 김강선과 허일영 역시 다른 팀의 베테랑 선수들과 비교해 봤었을 때 2%부족함이 없지 않다. 여기에 전성기가 지난 오용준과 김병철의 활약 역시 미비한 상황이다.

그나마 타 팀에서 영입한 장신 포워드 박광재와 정훈의 활약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석명준-최승태 등 고만고만한 벤치 멤버 역시 좀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들이 김승현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문제인 오리온스의 팀 체질 자체를 바꾸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특급 포인트가드 김승현 역시 최근 세 시즌 동안 부상과 이면 계약 파동 등으로 인해 코트 안에서 자신의 타고 난 진가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 역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른 포지션은 확실한 주전 선수는 아니더라도 경쟁을 할 수 있는 구도로 개편됐지만, 포인트가드 자리만큼은 김승현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한 셈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김승현의 스타일에 맞추다 보니 수비력보다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외국인을 선발한다는 것 역시 좀처럼 오리온스가 경기력에 있어서 내실을 기하지 못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구단 운영에 있어서도 김승현의 연봉 이면계약 파동부터 여러 가지 설왕설래에 오른다는 것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코트 안에서도 이미 자신들의 경쟁력을 상실했지만, 구단 운영이나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좀처럼 명문으로 가는 길과는 반대로 최근 세 시즌 동안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세 시즌 동안의 성적만 놓고 봐도 팬들 역시 이러한 것들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겠지만 말이다.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 사진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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