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오세호) KCC가 선두 모비스를 맞아 ‘무적 본능’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1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포스트 우위와 4쿼터 전태풍(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 5개)과 추승균(10점 4어시스트 3점 2개)의 활약으로 87-71의 압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3라운드를 8승(1패)으로 마친 KCC는 선두와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줄인 반면, 모비스는 시종일관 정돈되지 않는 게임 운영으로 일관 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1쿼터 KCC의 시작이 가벼웠다. KCC는 모비스가 자신들의 높이에 대비해 헤인즈, 김동우로 이어지는 변칙 맴버를 기용한 틈을 타, 하승진과 아이반 존슨 등이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강병현의 3점까지 성공하며 초반 9-3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모비스도 힘을 냈다. 경기 초반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이며 끌려가던 모비스는, 애런 헤인즈(23점 10리바운드)가 상대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연속해서 미들 슛을 성공시키며 10-12로 곧장 따라붙었다.
모비스의 빠른 농구에 잠시 당황했던 KCC는 아이반 존슨(13점 8리바운드)의 2득점으로 분위기를 추스른 후, 임재현의 연속 2개의 3점에 이어 아이반 존슨이 다시 2점을 성공시키며 10점을 몰아 22-1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KCC의 우세는 계속됐다. 아이반 존슨 대신 테렌스 레더(14점 7리바운드)를 교체 투입한 KCC는 레더의 미들슛으로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올린 뒤, 레더에게 상대의 수비가 몰리는 틈을 타 외곽으로 빠지는 패스를 전태풍이 연속 3점으로 연결하며 5분45초를 남기고 36-23으로 도망가 게임을 장악했다.
위기를 느낀 모비스는 던스톤, 김효범 등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고 존 디펜스로 수비를 바꾸며 해법을 찾았지만, 장기인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며 어려운 게임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키가 직은 전태풍을 노린 포스트 업이나, 양동근(14점 3리바운드)의 개인기에 의한 공격이 득점에 전부였다.
47-34 KCC의 리드 속에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은, 3쿼터에 공방전을 벌였다. KCC는 강병현(1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 2개)의 외곽 슛과 하승진의 골 밑 득점 등을 묶어, 5분을 남기고 56-38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모비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 후 3분 동안 철저한 수비로 KCC를 무득점에 묶고, 던스톤과 함지훈의 미들 슛 등으로 차분하게 점수를 좁혀 48-56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모비스에 철저한 수비 앞에 움직임이 둔해지며 주춤하던 KCC는, 추승균의 2득점과 전태풍의 3점으로 61-49를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접전이 예상됐던 4쿼터, KCC의 승리를 결정지은 건 외곽 슛이었다. 63-51 12점을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한 KCC는, 전태풍의 연속 3점 슛과 속공에 의한 하승진의 골밑 마무리가 이어지며 79-57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22점차로 벌렸다.
작전 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모비스는 던스톤과 우지원의 연속 득점으로 61-79까지 따라가 봤지만, KCC는 추승균이 다시 한번 연속으로 3점을 성공시키며 2분 40초를 남기고 87-65를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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