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홈에서 14점차를 뒤집는 멋진 ‘역전 쇼’를 선보였다.
12월 6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부산 KT 소닉 붐 양 팀 간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대구 오리온스가 허버트힐(29점 8리바운드)과 허일영(15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김강선(15점) 두 신인의 활약을 앞세워 제스퍼 존슨(2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분전한 KT에 78-7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7승(13패)째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전자랜드를 꺾은 KT&G와 함께 공동 8위를 유지했다. 반면 이날 패한 KT는 시즌 8패(14승)를 당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KCC에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했다.
의외로 박빙의 흐름이 진행된 전반
1쿼터는 탐색전의 양상을 보였다. 오리온스가 힐과 김강선 두 선수를 중심으로 한 다소 편중된 공격을 펼쳤다면, KT는 박상오가 4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2점씩 기록할 만큼 분산된 공격을 보였다.
결국 1쿼터 막판 김승현의 3점포와 김강선의 컷인 득점으로 한 발 앞선 오리온스가 16-14 두 점의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역시 분위기는 박빙이었다. 어찌보면, KT를 상대로 오리온스가 전전한다고 볼 수 있는 경기내용이었다. 오리온스가 힐의 골밑 득점과 허일영의 내-외곽 득점이 돋보였더면, KT는 존슨의 득점이 다소 부진한 대신 박상오-김도수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리온스가 앤서니 존슨과 정훈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2쿼터 종료 55.4초를 남기고 33-32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KT는 곧바로 김도수-조성민의 3점포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전반은 38-33 KT의 5점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14점차를 뒤집은 오리온스의 저력
2쿼터 막판 경기의 주도권을 꿰찬 KT는 3쿼터 들어 초반 훌쩍 달아났다. 전반 단 6점에 그친 존슨이 3점포 두 방을 작렬시키고, 송영진의 3점 플레이까지 나오면서 3쿼터 3분 27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51-37 14점차까지 달아난 것.
그러나 오리온스의 반격도 매서웠다. 힐의 연속 득점과 김강선의 자유투로 추격전에 나선 오리온스는 6.5초를 남기고 정재홍의 득점으로 54-54 동점을 만들었다. KT 역시 조동현의 미들슛 버저비터로 56-54 리드는 이어갔지만, 순식간에 흐름을 오리온스에게 넘겨주고야 말았다.
3쿼터 추격에 실마리를 찾은 오리온스는 기어이 4쿼터 들어 힐의 연속 7득점으로 3분 30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64-63 역전에 성공했다. 게다가 KT 전창진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오리온스 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KT 역시 단독 2위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바로, 조성민의 자유투와 속공에 이은 존슨의 득점이 적중하면서 4쿼터 종료 4분 45초를 남기고 69-66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이었다.
이후 오리온스는 힐의 3점 플레이와 허일영의 3점 플레이로 4쿼터 종료 2분 23초를 남기고 74-73으로 다시 한 번 성공했지만, KT는 김도수-존슨으로 이어지는 연속 득점으로 다시 1분 39초를 남기고 77-74로 성큼 달아났다. 그러나 오리온스 역시 28.3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3점포를 림에 꽂으면서 다시 77-77로 균형을 이뤘다.
일단, 먼저 공격권을 가진 KT가 분명한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존슨이 조성민과의 2대2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13.6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오리온스에게 헌납했다.
결국 마지막 공격을 시도한 오리온스는 3.9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두 개중 하나를 김승현이 성공시키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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