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등학교 2학년 석종태 / Height 196cm / Wingspan 194cm / Weight 92kg / Shoe Size 295mm
농구를 잘 한다는 것은 통상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점수를 많이 넣는 선수가 농구를 잘하는 선수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농구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은 점수를 많이 넣는 것을 선호하고, 그러한 스코어러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광주고등학교의 ‘리바운드 머신(Rebound Machine)’ 석종태는 생각이 달랐다.
“리바운드를 따낼 때마다 쾌감을 느껴요. 저는 리바운드가 제일 재미있고 좋습니다.”
리바운드가 제일 재미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186cm였던 석종태는 농구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2002월드컵의 여파로 인해 축구가 제일 좋았다. 친구들과 농구라도 할라치면 키가 너무 커서 혼자만 득점을 다 넣어버릴 수 있었기에, 자신도 재미가 없었고 친구들도 같이 농구하길 싫어했다.
지역 육상대회에 달리기를 잘한다는 이유로 출전했다가 농구부 선생님의 눈에 띈 석종태는 농구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 당시 키가 워낙 컸기에 앞으로 210cm이상은 클 것처럼 보였으며 달리기도 잘하는 석종태가, 농구부 선생님의 눈에는 대단한 발견이었을 것이다.
“농구부에 들어갔는데 재밌더라구요. 운동을 하다 보니 성취감도 생기고 저하고 궁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학원도 많이 다니고 공부도 잘했지만 농구가 재미있어서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키가 별로 많이 크지 않았지만 워낙에 큰 키를 가지고 있었기에, 석종태는 정통센터가 되기 위한 기술들을 몸에 익혔다. 특히 75kg도 채 나가지 않던 몸무게가 115kg까지, 약 40 kg정도가 몇 주 만에 불어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남자들만이 한다는 ‘고래를 잡는 수술’을 한 이후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한 석종태의 몸무게가 순식간에 불어난 것이다.
“살이 엄청 찌더라구요. 그 전까지는 몸이 말랐었는데 살이 찌길래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어요. 그랬더니 살이 나중에 빠지면서 몸이 탄탄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90kg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탄탄한 체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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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
번호 |
학년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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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태 |
32 |
3 |
26.9 |
15.4 |
0.8 |
2.6 |
석종태의 2009년 춘계대회, 협회장기, 대통령기, 고대총장배 4개 대회의 평균기록이다.
이렇게 출전한 대회에서 광주고는 협회장기에 준우승, 대통령기에 4강 진출을 기록했고, 마침내 고대총장배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 대회에서 석종태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되었다.
본인이 리바운드를 가장 좋아해서인지, 석종태는 센터로서는 그다지 크지 않은 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를 경기 당 15개씩은 따낸다. 리바운드에 대한 적극성이나 의지, 타이밍 등에서 매우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석종태의 많은 득점은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참여로 이루어진다. 리바운드 능력에 이은 속공가담능력은 석종태가 가지고 있는 트레이드 마크인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과 적극성인 것 같아요. 아마 이러한 승부욕과 리바운드에 대한 애착이 더해져서 많은 리바운드를 따낸다고 생각합니다.”
[석종태 개인 Workout 및 고대총장배 동영상]
하지만 올해 전국체전에서 석종태의 광주고는 이승현의 용산고에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용산고와는 농구하면서 처음 맞붙는 것이어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승현이 얼마나 잘하는지 대결해보고 싶었고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변명 같지만 경기 당일 날 고열의 몸살이 와서 도저히 제대로 뛸 수가 없었어요. 너무 아쉬웠죠”라고 말한 석종태는, “이승현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잘하더라구요. 앞으로 이승현을 뛰어 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라며 용산고와의 대결이 본인을 더욱 채찍질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이야기 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
석종태와의 인터뷰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언어구사력과 깊은 배려심에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제가 책 읽는 것을 엄청 좋아해서 일주일에 2-3권의 책을 읽습니다”라는 석종태의 대답에 그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농구기량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성숙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는 대답은 고등학교 2학년에게 기대한 대답이 아니었다. 오히려 필자가 어린 유망주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마치면서 늘 당부하는 말이었다.
올해 16세이하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독일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년에는 18세이하 아시아대회가 열리는데, 석종태는 태극마크를 달고 청소년대표에 뽑히는 것이 일단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겨울에 훈련 열심히 해서 내년에 정말 꼭 대표팀에 뽑히고 싶습니다. 부족한 외곽슈팅과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요가도 배우고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석종태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태극마크 꼭 달고 싶어요
최근에 농구계에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석종태가 지금처럼만 노력하는 자세로 발전하여, 가슴의 태극마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운동하는 진정한 농구선수가 되길 기대해본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영상 사진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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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태선수보면 함지훈빨(?) 나는 선수인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