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T가 모비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고, 오리온스가 꼴지 탈출에 급급해야 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12월 22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부산 KT 소닉붐 양 팀간의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KT가 박상오(13점)-김도수(15점)-제스퍼 존슨(13점)-나이젤 딕슨(16점)으로 이어지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허버트 힐(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정재홍(18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분전한 오리온스에 85-78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0승(8패)째를 기록한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울산 모비스(20승 7패)와의 승차를 다시 반 경기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반면, 대구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SK와 함께 공동 8위로 내려 앉았다.
오리온스의 추격에 전반 고전한 KT
2위와 공동 7위와의 싸움. 더군다나 오리온스는 주축가드 김승현이 무릎부상으로 결장중인 상황.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KT 쪽으로 분위기가 많이 쏠리는 경기였다. 그러나 1쿼터는 박빙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KT가 송영진-조동현의 골밑 득점에 김영환의 3점포로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오리온스 역시 정재홍의 3점포와 허버트 힐의 골밑 득점이 어우러지면서 좀처럼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것.
오리온스가 허버트 힐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1쿼터 4분 14초가 남은 상황에서 11-8까지 앞서갔으나 KT는 나이젤 딕슨이 골밑에서 연속 8득점에 성공. 16-15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들어 KT는 특유의 빠른 속공에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이어지면서 3분 26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24-1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오리온스 역시 곧바로 힐의 골밑 득점에 허일영의 벼락 같은 3점포가 터지면서 22-25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역전의 위기에서 KT는 ‘해결사’제스퍼 존슨의 미들슛과 3점포로 한숨을 돌렸고, 이후 김도수가 레이업과 자유투로 지원 사격에 나서더니 2쿼터 종료 0.7초를 남기고 패턴에 의한 멋진 좌중간 3점포를 작렬, 39-31 8점을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오리온스는 앤서니 존슨의 내-외곽 득점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으나 전체적으로 KT의 빠른 농구에 고전하는 향상을 보였다.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기 잡은 KT
3쿼터 들어 KT는 제스퍼 존슨과 박상오가 나란히 3점포와 골밑 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조동현까지 3점포에 박상오의 뱅크슛으로 KT는 3쿼터 4분 51초가 남은 상황에서 55-40 15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오리온스가 힐의 외로운 골밑 득점을 앞세워 45-55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KT는 최민규-조동현 두 가드의 속공에 의한 레이업 득점에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박상오가 골밑 버저비터에 성공하면서 63-49 14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결국 3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잡은 KT는 4쿼터 초반 박상오의 연속 골밑 득점에 김도수의 3점포가 작렬하면서 3분 52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70-53으로 앞서며 승리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KT는 딕슨이 골밑 득점과 호쾌한 덩크에 송영진까지 골밑 득점에 가세, 3분 37초를 남기고 76-5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 역시 4쿼터 중반 이후 김병철-정재홍 두 가드를 중심으로 한 득점에 앤서니 존슨-오용준이 가세하면서 34.3초를 남기고 75-80 5점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곧 이은 공격에서 KT 제스퍼 존슨이 스틸에 이은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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