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농구대잔치]<개막D-2>프로행 선언, 건대 변기훈(동영상)

2009/12/15 by   ·   No Comments

내년 2월 펼쳐질 KBL 드래프트에는 4학년 졸업 예정자 이외에도, 3학년을 마치고 프로무대에 직행하길 원하는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 건국대의 외곽을 책임지고 있는 변기훈이 드래프트에 신청을 하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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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훈 2009년 평균 기록 (총 16경기)

선수

학년

번호

포지션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변기훈

3

5

G

15.2

6.1

3.1

1.8

예전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이충희, 김현준, 이원우 같은 단신슈터들은 빠른 발을 이용해 슛 찬스를 만들어, 팀의 승부를 가릴 때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하지만 최근 농구계의 변화 중 하나는 예전보다 평균신장이 커지면서 장신슈터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 슈터들의 키는 커졌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자신들이 찬스를 만들어 슛을 쏘는 선수는 국내농구에서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변기훈은 189cm의 신장을 가지고 과거의 단신슈터들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슈터로서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이다.

신장의 한계를 스피드로 극복

변기훈은 189cm의 신장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슈터들 보다 신장 면에서 부족한 면은 있으나,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속공 참여, 외곽에서 3점슛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여기에 변기훈은 포인트 가드로서의 재질도 가지고 있어서, 건국대의 공격 패턴을 할 때를 살펴보면 많은 경우에 변기훈이 공을 잡아 시그널을 외치고 패턴을 시작하곤 한다. 볼 컨트롤이 좋고 안정감이 있어 황준삼 감독도 변기훈에게 공격 패턴을 지시 하는 것이다.

또한 변기훈은 볼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도 좋은 선수다. 특히 큰 신장이 아니기 때문에 센터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수비자를 스크린에 걸리게끔 하는 움직임이 좋다.

수비력도 탁월한 변기훈

공격력이 좋은 슈터들 중에는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수비에는 약한 반 쪽짜리 슈터들이 많은데, 변기훈은 수비에서도 빠른 발을 이용해 자신이 맡는 공격자를 볼을 못 잡게 하거나 외곽으로 밀어내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자신보다 큰 신장을 가진 선수들을 상대 할 때에는 골밑에서 쉽게 득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황준삼 감독은 “노경석과 정영삼의 장점을 두루 갖춘 선수라고 보면 될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마인트컨트롤을 잘 하지 못해서 종종 경기 중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좋은 선수로서 대성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변기훈의 단점을 평가했다.

[변기훈 2009년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가족을 위하여

이러한 변기훈이 프로행을 선택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사실 변기훈은 2학년을 마친 2009년 드래프트에서도 프로에 진출하고 싶어했다. 부모님이 건강이 좋지 않아, 변기훈이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대학에 남기로 하였으나, 1년이 더 지난 현재는 아버지의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서 더 이상은 학교에서도 변기훈을 붙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황준삼 감독은 “학교 입장에서는 더 붙잡고 싶으나 기훈이의 사정상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었다. 프로에 진출해서 꼭 성공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제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기훈이는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어린 나이에 철이 들었다. 운동 자세도 성실하고 정신자세도 성숙한 선수이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황감독은 덫 붙였다.

가족을 위해 엄청난 부담을 어깨에 짊어지고 운동을 하는 변기훈. 그가 이번 대잔치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좋은 조건으로 프로에 진출해서 가족부양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분석 서병원 / 사진 영상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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