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9년의 달력도 한 장만 남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즈음에서 12월 첫 째주 프로농구도 새롭게 펼쳐진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내달리던 SK와 LG가 최근 연패로 6강 PO 마지노선에서 주춤하고 있는 사이 ‘특강 후보’로 꼽혔던 삼성과 KCC가 어느 정도 전력이 정비되어가는 듯한 인상이다. 여기에 모비스-KT-동부로 이루어진 ‘3강’ 역시 좀처럼 시즌 초반 기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행보에 주목하라!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주 가장 주목해볼 팀은 역시 8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울산 모비스다. 모처럼 빡빡한 일정을 맞은 모비스가 비교적 해볼 상대인 LG-KT&G-SK를 상대로 과연 8연승에서 몇 승이나 더 추가할 지가 관심사다.
일단, 최근 페이스는 이번 주까지 모두 전승을 할 기세다. 당장 팀 전력의 핵심인 수비형 센터인 브라이언 던스턴과 공격형 포워드인 에런 헤인즈 간의 조화가 상당히 돋보인다. 여기에 포인트 가드 양동근과 슈터 김효범과 김동우의 페이스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팀 전력이 상당히 안정된 인상이다.
게다가 식스맨인 박종천이 고비 때마다 성공시키는 3점슛 역시 팀에 큰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그야말로 주전-비주전 가리지 않고, 만점 활약을 펼치니 자연스레 팀이 연승을 달릴 수 밖에 없다.
이번 주는 대진 운 역시 좋다. 6위인 LG는 올 시즌 1승1패를 기록하는 등 껄끄러운 상대지만, 최근 3연패로 팀 분위기가 좋질 못하다. 또한, KT&G는 공동 8위 인데다 모비스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팀이다.
다만, SK의 경우 최근 주희정-방성윤-김민수 ‘국가대표 3인방’이 지난 일요일 KCC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고, 일요일 경기라 피로에 따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하위 전자랜드의 행보 역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13연패에서 벗어난 이후 최근 4경기에서 삼성-SK-동부등 강호를 꺾는 등 3승1패의 상승세를 내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전자랜드가 최근 상승세를 내딛는 원동력은 역시 수비력이다. 득점은 74.75점으로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실점 역시 73.25점으로 상당히 낮아진 모습이다. 올 시즌 전체 득-실점이 각각 78.5득점(공동 8위)에 84.5실점(9위)로 득실률이 -6점임을 감안하면, 나름대로는 이유있는 돌풍인 셈이다.
아직까지도 최하위(4승 15패)인 전자랜드라 해도 이번 주 성적에 따라서는 공동 8위 그룹인 KT&G와 오리온스(5승 12패)를 제치고 한 번 탈꼴지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로 공동 3위 전주 KCC와 5위 서울 삼성과의 원정 2연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라샤드 벨-아말 맥카스킬이라는 완전히 스타일이 다른 두 외국인 선수의 조화 속에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정영삼-박성진-황성인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의 페이스가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껄끄러운 상대와의 원정 2연전인 터라 과연 전자랜드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12월 첫째 주 주목해볼 빅매치!
여기에 이번 주는 유독 주목해볼 빅매치가 많다.
우선 12월 1일 전주에서 맞붙는 KCC와 삼성의 경기는 그야말로 ‘용호 상박’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공동 3위(12승 7패)인 KCC나 5위(10승7패)인 삼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7차전까지 간 라이벌 팀이다. 비록 KCC의 전태풍과 삼성 이상민 두 특급 가드의 부상이 아쉬운 대목이기는 하지만, 최근 4연승과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길목에서 만나는 두 팀이라 승패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KCC의 경우는 최근 센터 하승진과 아이반 존슨의 페이스가 상승세를 달리는데다 강병현-추승균의 활약 역시 인상적이다. 다만 마이카 브랜드의 부진과 전태풍의 공백을 임재현-정의한이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수비력보다는 3점포를 앞세운 공격형 가드 이동준과 정선규의 활약 역시 골밑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삼성의 경우는 이승준-레더를 같이 기용하기 보다는 이승준을 기용할 경우 토마스를 투입해 속공을 살리고, 레더가 투입 될 경우 김동욱이나 차재영 등 토종 포워드를 투입해 내-외곽 공격을 노리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 가드 박대남의 ‘깜짝 활약’ 역시 주목해볼 대목이다. 다만, KCC에 비해 높이와 외곽에서 비교적 열세라는 대목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KCC와 삼성의 맞대결 못지않게 주목할 대결이 있다. 바로 전창진-강동희 두 사령탑의 세 번째 맞대결인 KT와 동부의 맞대결(12월 5일)이다.
자신의 홈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양 사령탑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의 승패가 아주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높이보다는 공격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이어온 두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선수 진만 놓고 보면, 주전-비주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KT지만, 포인트가드 신기성과 포워드 제스퍼 존슨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에 최근 살인적인 일정을 치르면서 서서히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 역시 도래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동부의 경우는 표명일(박지현)-이광재-윤호영-김주성-챈들러로 이어지는 주전 선수들의 기량이 준수하지만, 너무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에 경기를 풀어줄 확실한 슈터와 든든한 센터가 없다는 것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나름대로 약점보다는 장점을 앞세워 올 시즌 상위권을 기록중인 두 팀인 터라 이날 역시 양 팀 간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해본다.
[12월 첫 째주 프로농구 일정]
12월 1일] KCC:삼성 // SK:KT&G
12월 2일] 모비스:LG // 동부:오리온스
12월 3일] KT:삼성 // KCC:전자랜드
12월 4일] 모비스:KT&G // 오리온스:SK(이상 7시)
12월 5일] 삼성:전자랜드 // KT:동부(이상 3시) // KCC:LG (5시)
12월 6일] 오리온스:KT // 전자랜드:KT&G // SK:모비스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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