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연패 오리온스, ‘김승현 효과’ 주춤

팀의 중심 김승현이 복귀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던 오리온스가 주춤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펼처진 울산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을 이어갔으나 4쿼터 집중력 부족으로 83-92의 패배를 당했다. 그렇게도 고대하던 ‘팀의 심장’ 김승현이 복귀 3연승을 달리며 날개를 다는가 싶었지만, 그가 복귀한 이후 팀 성적은 최근 4연패를 포함 3승 5패 기록 중이다.

덕분에 팀은 5승 12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김진 감독의 이적, ‘세대교체의 과도기’

사실 김승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명 가드 이상민(삼성)이나 강동희(동부 감독)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코트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없다. 같이 달려주는 동료가 있을 때 중심으로 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이다.

그가 오늘날 최고의 가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도, 김병철과 함께 마르커스 힉스(01-02), 네이트 존슨(04-05), 피트 마이클(06-07)등 최고의 득점력을 가진 도우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활약 속에 오리온스는, ‘만년 하위 팀’의 이미지를 벗고 ‘플레이오프 단골’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러나 ‘대구의 명장’ 김진 감독이 서울 SK로 둥지를 옮기며 오리온스는 세대교체의 과도기를 맞았다.

외로운 홀로서기 ‘누가 나 좀 도와줘요’

김진 감독과 함께한 6년이라는 행복한 시간의 뒤에 오리온스에게 남은 과제는 ‘세대교체’였다.

팀의 상징 김승현과 김병철은 당장 적지 않은 나이로 기량의 쇠퇴와 부상을 달고 살았고, 꾸준한 성적을 내오던 오리온스였기에 걸출한 신인 보강도 쉽지 않았다. 거기에 용병 선발 방식도 자유계약제에서 드래프트제로 변경 되면서 특급 선수 영입도 어렵게 되었다. 이것은 곧 ‘김승현 효과’ 반감으로 이어지며 ‘오리온스’는 평범한 팀이 되어버렸다.

이런 사실은 오늘 경기만 보아도 잘 입증이 됐다.

오리온스는 연패탈출을 위해, ‘김승현의 도우미’로 김병철(7점)을 스타팅 기용했다. 김병철은 1쿼터 3점 1개를 포함, 7득점을 올리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김승현을 도우며 오리온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가 빠진 2쿼터 오리온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승현 그리고 허버트 힐과 김병철의 활약 속에 21-18로 근소한 리드를 잡으며 2쿼터에 돌입한 오리온스는, 그러나 그들이 빠진 2쿼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허일영(8점 2리바운드), 김강선(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그런대로 활약을 했으나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매끄러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자 2쿼터 막판 김승현이 다시 투입됐지만, 그 혼자 오리온스의 짐을 다 짊어지기란 어려웠다.

1순위 용병 허버트 힐이 있었지만. 너무 치중되는 공격 탓에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정작 필요한 순간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것은 승부의 4쿼터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고, 고비를 넘지 못한 오리온스를 기다리는 건 패배라는 결과뿐이었다.

김승현의 가세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오리온스. 그를 살리고 팀을 살리기 위해선 김승현을 도울 수 있는 마지막 하나의 도우미가 절실해 보인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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