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되는 듯 했던 순위표가 도리어 더욱더 혼란스러워 졌다. 특히 선두에 세 팀이 맞물리면서 더욱더 흥미로운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KT-동부-모비스의 ‘불편한 동거’ 이번 주 끝날까?
이번 주 일정을 살펴보면, KT-모비스-동부의 일정이 참 흥미롭다. 당장 맞대결도 있고, 또 일정만으로 희비가 다소 엇갈리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일정이 덜 부담스러운 팀은 동부다. 25일 KCC와의 맞대결을 제외하면 주말 2연전을 KT&G와 전자랜드 등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상대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역시 가장 큰 고비는 25일 열리는 KCC전이다. 기아 시절 둘도 없던 선후배였던 허재-강동희 감독이 서로에게 총부리는 겨누는 상황인 것도 그렇거니와 ‘높이와 수비’를 버리고 스피드와 공격을 택한 동부가 과연 경험과 높이의 KCC에게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KCC전 이후에는 9-10위 팀인 KT&G와 전자랜드와의 주말 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주말 연전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이 문제지만, 전력상으로는 확실히 우위에 있기 때문에 내심 선두권 유지를 노리는 동부 입장에서는 2연승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KT의 일정은 이번 주 세 경기가 모두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라 ‘산 넘어 산’이다.
당장 25일 홈에서 LG와의 경기 이후 27일 울산에서 모비스와의 경기. 그리고, 곧이어 28일 다시 홈에서 LG와 맞붙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단, 25일 반 경기차 4위인 LG(11승6패)와의 맞대결이 문제다. 1R에서는 의외로 94-77로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으나 이 날 만큼은 LG 역시 문태영을 앞세워 거세게 반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목요일 울산에서 열리는 모비스와의 경기는 더욱더 중요하다. 1R에서도 존슨과 신기성이 무리한 플레이를 하면서 72-85로 완패를 당했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설욕전을 펼칠 지 주목된다.
특히 모비스가 최근 김동우를 중심으로 김효범-박종천의 외곽포가 살아난 것도 KT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후 다시 토요일 홈으로 돌아와 LG를 만나는 이번 주 일정이 KT에게는 선두권 유지에 중요한 일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비스 KT 만큼은 아니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역시 모비스에게도 26일 KT와의 홈 경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것이다. 1R에서는 던스톤과 양동근이 각각 22점을 몰아치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KT가 제스퍼 존슨은 물론이고, 송영진-김도수-박상오들 토종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일 열리는 오리온스와의 경기도 부담스럽다. 순위상으로는 1위와 8위의 맞대결이지만, 항상 오리온스와는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김승현 복귀 이후 오리온스가 화끈한 공격 농구를 앞세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KT와 동부가 모비스와 달리 이번 주 세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번 주 일정을 다 소화하게 되면 최소 한 팀 이상은 선두에서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선두 세 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주목해보자.
위태로운 SK의 이번 주 반전 계기 찾나?
여기에 7위 SK의 이번 주 행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지만, 최근 4연패로 이제는 6강 싸움에서도 자칫 밀릴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SK는 25일 전자랜드-27일 삼성-29일 KCC와의 원정 3연전이 준비되어 있다. 삼성 경기의 경우 말만 원정이지 홈이나 다름 없는 경기라고는 하지만, 전자랜드나 KCC와의 경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 KCC전은 SK에게는 ‘희망 고문’의 극치였다. 종료 2초를 남겨두고 문경은의 3점포로 83-82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는 듯 했다. 그러나 KCC 역시 종료 버저와 함께 아이반 존슨의 미들슛으로 84-83으로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최근 4연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간 SK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6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6위 서울 삼성(7승7패)와 반 경기 차이지만, 8위 오리온스(5승10패)와의 승차 역시 1.5경기 인터라 이번 주 열리는 세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일단, 수요일 맞상대인 전자랜드의 경우도 최근 1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상황이다. 특히 언제나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중심으로 서서히 수비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삼성과 KCC 역시 비록 시즌 전 받았던 평가에 비해서는 위태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높이와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특히 KCC에게는 2R까지 전패고, 삼성과의 1R 맞대결에서는 어웨이 파울 오심 등이 겹치면서 패한 터라 반드시 악연의 징크스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내심 2승이상을 거둬 5할 승률 이상으로 올라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성윤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모두 정상 가동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패 중이라 이번 주 세 경기가 아주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 SK의 행보는 당장 SK 자체뿐만 아니라 상-중-하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넷 째 주 프로농구 일정]
[11월 24일] KT&G:삼성 // KT:LG
[11월 25일] 동부:KCC // 전자랜드:SK
[11월 26일] 오리온스:KT&G // 모비스:KT
[11월 27일] 삼성:SK // 전자랜드:KCC (이상 평일 7시)
[11월 28일] KT&G:동부 // KT:LG (이상 3시) // 오리온스:모비스 (5시)
[11월 29일] KCC:SK // 동부:전자랜드 (이상 3시) // LG:삼성 (5시)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 사진제공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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