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SK와 전주KCC의 경기는 농구경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농구는 ‘버저가 울릴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다’는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는 극명하게 희비가 뒤바뀌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19.8초가 남은 상태에서 SK가 2점 뒤진 채 김진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김진 김독의 작전타임. 김진 감독은 한 번의 슛으로 승부를 결정짓자며 5초가 남은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하라고 지시한다. 감독들은 언제나 이런 순간을 대비 Quick Hitter라는 순간적인 슛 찬스를 만들어 내는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때 김진 감독은 사마키 워커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
“스크린 정확하게 해야돼!”
박스형태의 공격으로 문경은은 7초가 남겨진 상태에서 볼 사이드로 스크린을 이용 공격하는 척 하였다. 하지만 문경은은…
건너가지 않고 반대방향으로 이동하였다.
문경은의 수비맨인 추승균이 워커의 스크린에 걸려 주춤하는 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사마키 워커의 제대로 된 스크린을 받은 문경은은 슛을 시도하였다. 뒤늦은 추승균의 모습이 눈에 띈다.
문경은이 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이 위기상황에서 3점을 성공시키는 슈터가 몇 명이나 될까? 슛 감각만큼은 KBL 최고임은 분명하다. 김진 감독의 작전 역시 잘 맞았다. 하지만 아직 2초가 남았다.
김진 감독이 5초를 남겨놓고 시작하라고 지시했는데 7초에 시작한 공격 덕분에 정확히 2초가 남게 된 것이었다.
허재 감독의 작전은 하승진, 아이반 존슨의 스크린을 이용 이동준의 슛을 시도하는 작전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속임 동작에 불과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스크린 이후 아이반 존슨이 코너로 나와 슛을 시도 하는 또 하나의 옵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비자들이 이동준을 의식하고 김민수가 방심하는 사이,
존슨의 오픈 찬스가 코너에 열리는 모습이다. 패스하는 임재현의 선택도 좋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KCC선수들의 침착함이 승리를 극적으로 만들어 냈다.
4쿼터 들어 존슨의 3점슛이 크레이지 모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민수의 수비는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이다.
아이반의 슛이 코너에서 작렬하고 있다. 허재 감독 작전이 잘 맞아 떨어졌다.
KCC 선수들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기쁨과 감동을 주는 경기였다.
허탈해 하는 문경은 선수.
농구의 참 맛을 느끼게 하는 명승부였다. 김진 감독, 허재 감독, 문경은과 아이반 존슨 등 이날의 경기는 모두가 승자였다. 다만 행운이 조금 더 KCC에 다가왔을 뿐.
농구 팬들에게 근래에 보기 드문 명승부를 만들어 냈다. 마지막 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은 허재 감독, 승리의 여신은 그를 선택했다.
바스켓코리아 / 자료협조 MBC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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