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민석) 문태영의 진가를 다시금 알려준 경기였다.
11월 1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안양 KT&G 카이츠 양 팀 간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LG가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한 문태영(41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이적생’ 김성철(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크리스 다니엘스(22점 7리바운드)가 분전한 KT&G에 98-88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0승(5패)째를 거둔 LG는 공동 1위 KT-동부에 반 경기차까지 다가섰다. 반면 KT&G는 시즌 10패(3승)째를 기록하며 9위를 유지했다.
1쿼터부터 LG는 KT&G를 압박했다. 문태영과 기승호의 득점으로 1쿼터 초반 7-2로 앞선 LG는 알렉산더의 골밑 공격과 조상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1쿼터 4분 11초를 남기고 22-12 1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박상률의 깜짝 득점으로 추격전에 나선 KT&G는 1쿼터 종료 3분 36초를 남기고 다니엘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략대로 KT&G는 김종학의 외곽포와 다니엘스의 득점이 호조를 보였으나 1쿼터는 28-23 LG의 리드로 끝났다. 1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친 문태영의 활약이 단연 발군이었다.
2쿼터 들어서도 문태영의 활약은 계속됐다. 여기에 조상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LG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KT&G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딕슨은 물론이고 정휘량, 박상률 등 식스맨급 선수들이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세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LG는 문태영의 득점에 김현중과 백인선의 3점포가 터지면서 54-47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들어서도 LG의 기세는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문태영과 백인선이 있었다. 문태영과 백인선의 골밑 공략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3쿼터 3분 45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66-65 10점차로 달아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반면, KT&G는 딕슨의 골밑 공격이 여의치 않아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나마 김성철-김종학의 득점에 다니엘스가 쿼터 막판 7점을 몰아치면서 72-80 한 자릿수 차이로 3쿼터를 끝낸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결국 3쿼터꺼지의 양상도 그랬지만, 4쿼터 역시 LG 문태영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4쿼터 들어 브래드쇼와 알렉산더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던 LG는 4쿼터 3분 53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이현준이 기습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89-76, 13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KT&G는 4쿼터 초반 다니엘스의 활약이 좋았으나 문태영 수비에 실패하면서 좀처럼 점수차는 좁혀질 줄 몰았다. 이후에도 LG는 문태영은 상대 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 연속 4득점을 성공시키며, 4쿼터 종료 4분 24초를 남기고 92-83으로 앞서갔다.
사실상 승기가 잡은 LG는 문태영이 상대의 더블팀 수비를 제치고 성공시킨 훅 슛에 자유투로 1분 57초를 남기고 97-83까지 달아났고, 승부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LG라는 팀이 아닌 이날 41점을 올린 문태영을 막지 못해 승부가 난 경기였던 셈이다.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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