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글을 통해 간단하게 크라우스 코치를 방문하던 날의 배경과 사이드 스토리를 소개했다면, 이번 글을 통해서는 크라우스 코치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려합니다. 이 인터뷰 내용이 특히 일선에서 농구를 지도하시는 코치분들께 유익한 내용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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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A: 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일정(Road Trip)이 시작되기 때문에 준비하느라 바쁘고 지금 대만농구협회에서 방문하고 있는 7명의 코치들을 지도하는 중이라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다.
Q: 지금 팀에서의 정확한 위치와 하는 일은 무엇이신지?
A: 농구팀 운영을 책임지는 매니저라 (Basketball Operation Manager) 할수있다. 경기일정, 여행일정, 그리고 경기 관련된 기타 사항들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 관련 기타 업무중에는 선수들의 퍼포먼스 평가도 포함되어있다.
Q: 선수 평가 (Personal Evaluation)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A: 선수들이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점에 관심이 많고 예민하다. 내가 만든 선수 평가방식은 단지 경기력을 평가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연습과정에 대해서도 가능한 객관적으로 선수 개개인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경기후에는 통계치가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객관적인 요소들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스탯이 주는 데이터 말고도 평가가 가능한 요소들이 농구에는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선수들의 연습에 임하는 태도, 패턴들을 숙지했는지의 여부, 어떠한 기술(공격이나 수비)에 대한 선수의 발전과정 (Improvement)등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다.
나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매번 경기나 연습이 마쳐졌을때 선수들에게 학점(A to F)을 준다. 선수들은 자신의 학점을 받아들고 자신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을 계속해서 인지할수 있고, 마치 수업에서 더 좋은 학점을 받기위해 노력하듯이 농구 코트에서도 더 좋은 학점을 받기위해 노력할것이다.
Q: 언제 부터 코칭을 시작하셨는지?
A: 1984년에 Eastern Washington University에서 감독으로서 코칭을 시작했다. 현역에서의 코칭 경력은 약 16년이다. 아시다시피 운동과학과 교수로서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같이 병행하며 코치를 해왔다. (참고로 크라우스 코치는 이스턴 워싱턴 대학의 운동과학과 학과장으로도 역임했다)
Q: 그럼 언제 곤자가 대학으로 오시게 됐는지?
A: Eastern Washington University에서 교수로 있을때에도 이곳 곤자가 대학에서 코칭을 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농구 총 책임자가 된것은 2001년 현재의 마크 감독이 곤자가 대학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풀타임으로 농구팀의 책임자가 되 줄것을 부탁해 그 때 이곳 스포케인으로 오게 되었다.
[미국의 대학 감독중 승률이 높기로 유명한 곤자가 대학의 마크 감독과 함께]
Q: 다른 농구 명문 대학에 비해 학교 규모가 작은 데 훌륭한 농구팀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성공적인 농구팀으로 발전하게된 배경과 비결은?
A: 농구팀의 체질이 바뀌게 된 때는 아마 1998년이었던 같다. 조금 전에 만났던 케이시 칼보리를 비롯해 그 당시 우리 팀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개개인의 농구실력이 좋은것 뿐만 아니라 먼저팀을 생각하는 자세, 그리고 자신들도 미국의 어느 대학팀들을 상대해서도 좋은 경기를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탁월했던 선수들이였다.
한번 부풀려진 선수들의 자신감과 확신은 그해 곤자가 대학팀이 3월의 광란에서 8강(Elite 8)에 진출하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우리 대학의 농구는 미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영향으로 좋은 선수들을 스카웃할수 있게 되었다.
물론 현재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마크의 영향도 크다고 할수 있다. (참고로 1편에서 소개드렸던 케이시 칼보리에 의하면 현재의 마크 감독이 사실상 스포케인시의 시장이라며 이곳에서의 그의 인기와 위상을 알려주었다)
Q: 그동안 총 33권의 농구코치관련 서적을 편찬하셨는데 그 동기는?
A: 이스턴 워싱턴 대학의 코치로 있을 시절 UCLA의 존 우든 코치의 지도하는 모습을 보며 존 우든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할때 마다 사용하던 그의 모든 농구전술들을 보며, 왜 이런 내용들이 잘 기록되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과 이러한 농구전술들과 기술들을 노트에 기록해 보면 어떨까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 전술들과 코칭의 비결들을 잘 기록해 오던 중 1983년 현재 오레곤 주립 대학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랄프 밀러(Ralph Miller)코치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밀러 코치가 그때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내용들을 책으로 내보라며 용기를 주어서 첫 번째 책 “Fundamental Skills”를 출판하게 되었다. 그 이후 계속 집필을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요령도 늘어서 계속해서 농구관련서적을 편찬할수 있었다.
Q: 본인의 코칭 철학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무엇인지?
A: “Never Stop Learning!” 배우는 것을 결코 중단해서는 않된다!
나는 배움의 길에 들어선지 올해로 50년째다. 지금까지 33권의 농구코칭 관련저서를 집필했고 많은 코치들을 지도해왔고 아직도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농구에 담긴 비밀을 배우기위해 노력한다.
농구는 너무나 배울게 많은 스포츠다. 코치로서 배움을 중지하는 것은 쇠퇴를 의미한다. 결코 배우는 것을 중지해서는 않된다!
(이 질문을 드렸을때 크라우스 코치는 나에게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던 “Never stop learning” 이라고 새겨져 있는 손목밴드를 보여주었다. 크라우스 코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밴드를 보며 자기가 더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Q: 마지막으로 젊은 코치들에게 해주실 좋은 말씀이 있다면?
A: 농구를 가르친다는것은 단지 코트위에서뿐만 아니라 코트 밖에서의 인생도 가르치는 것이다.
코칭은 교육이다.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많은 코치들이 단지 이기고 지는 것에만 사로잡혀 있다. 승부위주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럴수 밖에 없다는 것 어느정도 이해도 된다. 하지만 농구코칭은 단지 경기를 이기는 것을 떠나서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더 발전할수 있게 돕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농구경기(Game)의 원칙과 원리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경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어떻게 이길 수 있는 원리를 터득하겠는가?
또한 코치는 개인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가 될수 있도록 가르쳐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인생이다. 개개인의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다. 농구보다 개인의 인생이 중요시 여겨져야 한다. 코치라면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 그 개개인의 삶에 긍적적인 영향을 끼쳐야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인생은 농구 자체보다 훨씬 고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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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스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단지 농구와 관련된 것뿐만이 아닌 인생에 관한 중요한 교훈을 얻을수 있었다.
연습내내 선수들을 독려하며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을 통해 그의 농구에 대한 열정(Passion)을 느낄수 있었다.
오레곤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았고 더 열정을 가지고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해 봤다.
바스켓코리아 홍정기 교수(미국 오레건) / 사진제공 홍정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