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갑자기 쌀쌀해졌지만, 1승을 향한 10개 구단의 열정은 마치 용광로보다도 더욱 더 뜨거워 지고 있다. 그만큼 프로농구의 재미는 점점 더 배가되고 있다.
벌서 2R의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접어드는 2009~2010 KCC 프로농구는 10승3패로 선수를 달리고 있는 부산 KT 소닉붐과 7위인 서울 삼성(6승6패) 썬더스가 3.5경기차 안에 들어가 있을 만큼 박빙의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에 1.5경기차 뒤진 대구 오리온스(5승8패)역시 최근 3연승으로 서서히 중위권으로의 터돋움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11월 셋째 주 프로농구를 미리 살펴본다.
KT와 LG의 행보를 주목하라!
이번 주 가장 주목해봐야 할 행보의 팀은 부산 KT 소닉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독 선두에 올라있으나 이번 주 삼성-KCC-오리온스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의 홈 3연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최근 팀 분위기가 파죽지세임에 틀림 없지만 이번 주 일정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다른 팀들의 추격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먼저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CC와 삼성과의 일전은 KT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비록 현재까지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높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두 팀이라 이번에도 KT가 다시 한 번 승리를 챙길 지가 관심사다.
특히 KCC와 삼성의 경우 하프코리언인 전태풍과 이승준이 1R와는 달리 확실히 국내 농구에 적응, 팀까지 안정 궤도에 올라서고 있기 때문에 이번 KT전에서 단단히 설욕을 벼루고 있다.
여기에 ‘매직핸드’ 김승현의 복귀 이후 3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오리온스와의 맞대결 역시 KT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특히 오리온스가 김승현의 가세 이후 화끈한 공격 농구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 농구의 선봉’을 자처하는 KT가 어떻게 맞불을 놓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를 거듭하고 있는 LG의 행보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3위(9승5패)로 나름 순항 중이지만, 5패를 당한 경기의 내용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
패한 경기에서는 대패하거나 4쿼터 역전패를 당하는 등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다. 묘한 것은 패배의 원인이 모두 문태영에 대해 상대가 집중적인 수비를 하거나 오히려 LG의 다른 선수들이 지나치게 문태영에게만 의존, 움직임이 너무 없었다는 것이 패인이었다.
또한, LG에게는 기대에 못 미치는 외국인 센터 알렉산더가 문제다. 특히 상대가 더블 팀이나 트랩 수비를 펼칠 경우 유독 허둥지둥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코트 비전이 좁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리그에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한국식 수비’에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전 포지션에 걸쳐 ‘무한 경쟁’을 추구하고 있는 팀 스타일상 국내 선수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 이상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인트가드인 김현중과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는 백인선이 상당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 역시 다른 쟁쟁한 국내선수와의 경쟁을 이겨낸 선수들이다.
여기에 현역 시절 센터 출신으로 근성있는 플레이를 통해 명지대학교 감독에서 지난 시즌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강을준 감독의 리더쉽에 대한 팬들의 평가 역시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선수의 이름값에 구애 받지 않고, 철저하게 실력에 의한 기용으로 팀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는 ‘지지층’도 있지만, 너무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하려 하다 보니 속공이나 창조적인 플레이를 못해 임기응변에 너무 약하다는 ‘비토층’도 있기 때문이다.
농구에 대한 사랑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열정적인 창원 팬들 사이에 홈페이지에서 벌어지는 논쟁이라 물론 단순한 비난이 아닌 비판의 성향을 띄는 상황이지만, 강을준 감독 역시 이번 주 KT&G-동부-오리온스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3연전이 홈-원정-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과연 이번 주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여기에 김승현 복귀 이후 최근 3연승으로 본격적인 중위권 도약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주말 KT-LG라는 강팀과의 맞대결을 앞둔 오리온스나 팀 최다연패인 1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모비스-삼성을 만다는 전자랜드도 어떤 경기를 펼치는 지 주목해보자.
<11월 셋 째주 프로농구 일정>
[11월 17일] KT:삼성 // 모비스:전자랜드
[11월 18일] LG:KT&G // SK:동부
[11월 19일] KT:KCC
[11월 20일] SK:모비스 // 동부:LG
[11월 21일] KCC:KT&G // KT:오리온스 // 전자랜드:삼성
[11월 22일] LG:오리온스 // 모비스 동부
바스켓코리아 서민석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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