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맹전] 예선탈락 중앙대, 김상준 감독의 첫 경험과 오세근

연세대와의 예선 최종전이 열렸던 지난 7일.

경기 전 만난 김상준 감독은 기자에게 “이런 경험 처음이네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_sangjoon부임 이후 예선전에서 상대에게 패한 것도 처음일 뿐만 아니라, 예선통과라는 자리를 놓고 긴장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한 경험이라는 것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학농구의 최강자리를 지키며 연승신화도 일구어냈던 중앙대에게는, 이러한 분위기의 경기나 대회가 어색했을 것임은 너무나도 자명했다. 농구인들은 “오세근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커 보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김상준 감독은 “오세근이 빠졌다고 해서 결코 우리 팀이 약해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에게는 능력이 있고 승리의 방법을 아는 선수들이기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세근 역시도 경기 전 “우리 팀이 이길 것 같다. 여태까지 연세대와의 경기에 초점을 맞추어 많은 것들을 준비해왔다”며 “내가 빠졌더라도 우리 팀은 강한 팀이다”라며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고 3쿼터까지 15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키며 ‘역시 중앙대’라는 이야기가 여기 저기서 나오던 순간, 연세대의 막판 대 역전극에 중앙대는 침몰하고 말았다.

a_oh어쩔 수 없이 국가대표이자 팀의 에이스인 오세근의 빈자리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에이스의 빈자리는 어떤 식으로든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연세대에 패한 중앙대는 다음 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탈락이 확정되며 곧바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경기 후 만난 김상준 감독은 경기가 어려웠음을 이야기하며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으나, 덤덤히 패배를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기운이 역력했다.

김상준 감독 부임 이후 최초의 예선 탈락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이번 대회는 중앙대에게 큰 충격이자 자극이 될 것이다.

추일승 감독이 상무에서 프로무대로 뛰어든 첫 5경기에서 5연패를 기록한 이후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상무에서 5년 동안 진 것보다 더 많은 패배를 2주일 동안 하다 보니 정신이 없네요.”

1년에 한번 질까 말까 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김상준 감독에게도 이번 대회의 2패와 예선 탈락은 앞으로의 감독 생활에도 자극제가 됨과 동시에 많은 교훈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오세근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는 경기였을 것이다. 마이클 조던이 없는 시카고의 왕조는 불가능 했었을 것이고, 오세근이 없는 중앙대는 완전히 다른 팀일 수 밖에 없음이기 때문이다.

이제 12월 농구대잔치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오세근은 과연 족저근막염에서 회복하여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김상준 감독이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팀을 정비하여 나타날 것인가?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사진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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