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호 / 광주고등학교 3학년 / Height 186cm / PG-SG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중 최고의 가드를 손꼽으라면, 농구인들은 모두가 주저할 것 없이 경복고등학교 3학년의 박재현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박재현에게 물어봤다. 본인을 제외한 최고의 가드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박재현은 대답했다. “광주고등학교 신재호.”
신재호와 박재현은 현재 소속팀에서 슈팅가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본래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이지만 경복에는 김기윤(2학년), 광주에는 허경부(3학년)라는 빼어난 포인트가드들이 있기에 슈팅가드로서 활약을 하고 있다. 물론 두 선수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이 있기에 슈팅가드로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신재호는 왼손잡이로서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을 가지고 있고, 비교적 정확한 외곽슛 능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가장 매력적인 무기는 원드리블에 이은 풀업점퍼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3점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받아 원드리블을 치고 인사이드로 들어가면서 바로 점프슛을 날리는 것이다.
광주고등학교가 올 시즌 고대총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인은, 물론 석종태라는 걸출한 인사이더가 있지만 신재호의 눈부신 활약이 없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이다. 신재호의 득점력은 고교 최정상급이며 신재호와 석종태가 만들어내는 콤비 플레이는 광주고등학교를 고교 정상에 올려놓은 원동력인 것이다.
현재 신재호를 지도하고 있는 광주고등학교의 김기용 코치 “재호는 농구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은 선수이다. 스피드와 득점력은 아마 동년 최고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볼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움직임에 보완이 필요하고, 포인트가드로서 패싱력도 더 길러야 할 것이다”라고 신재호를 평가했다.
신재호 역시도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팀에서 슈팅가드 역할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리딩능력이나 패싱능력이 부족하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보완해야 할 숙제라고 이야기했다.
[신재호의 Workout 및 경기장면 동영상]
[Coach Choo’s View]
몸 놀림이 가볍고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드리블을 가지고 하는 1-ON-1은 고교수준이상이다. 비교적 시야도 좋은 편이며 스피드도 겸비하고 있다. 중앙대를 졸업한 박지현 선수를 보는듯한 스타일의 선수며 경기의 흐름을 조절 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포인트 가드로서는 흠 잡을 때가 없다.
[신재호의 2009년 평균기록]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스틸 | |
| 25.3 | 3.8 | 1.7 | 1.8 | 춘계연맹전 |
| 21.5 | 3 | 2.25 | 1.5 | 협회장기 |
| 20.3 | 1.5 | 1.5 | 0.5 | 대통령배 |
| 17.2 | 3.8 | 5.3 | 3.2 | 고대총장배 |
| 20.5 | 3.1 | 2.8 | 1.9 | 2009년 평균 |
신재호는 단국대학교로 진학이 결정되었다. 사실 신재호가 단국대학교로 진학하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신재호의 성장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눈에 띄고 있는 것이다.
신재호로서는 다른 대학에 비해 주전 경쟁이 덜 심한 학교로 진학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주전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많은 출전시간으로 본인의 기량발전도 동년배들에 비해 빠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가드 포지션을 보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90%이상이 양동근을 닮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양동근의 공격능력과 동시에 수비능력을 갖추고 싶다는 것인데, 신재호 역시도 양동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재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고 졸업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년 동안 저희 광주고가 별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 해는 우승도 했고 전력도 최고라고 생각해요. 다만 현재 허리가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체전까지는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올 겁니다. 꼭 우승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졸업하고 싶습니다.”
허재 이후에 걸출한 왼손잡이 스코어러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왼손잡이 외곽슈터가 아닌 돌파능력과 외곽능력을 겸비한 슈팅가드가 서서히 기량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신재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 분명하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영상촬영 서병원 / 사진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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