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 NBA 시즌이 10월 27일에 펼쳐지는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 보스턴 셀틱스’, ‘LA 레이커스 – LA 클리퍼스’간의 두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르브론 제임스와 샤킬 오닐이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농구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고, 론 아테스트가 과연 레이커스의 2연패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여기 일본에서도 내가 맡고 있는 팀이 지난 10월 3일 BJ리그 개막전을 교토 팀을 상대로 치르는 영광을 얻었고, 경기에서도 82-73으로 이기는 행운까지 얻었다. 교토 팀은 NBA와도 연관이 많은 팀이다. 감독인 데이빗 베누와는 NBA에서 7년 간 선수생활을 했던, 그 중 6년은 유타 재즈에서 활약했던 감독이고, 팀의 선수 중에는 40세의 NBA출신 선수인 모하메드 압둘-라우프가 있다. 그는 루지애나주립대학교(LSU)를 졸업하고 NBA에서 9년간 활약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고, 여전히 깔끔한 점프슛과 빠른 첫 스텝을 가지고 있다.
Mahmoud Abdul-Rauf (BJ리그, Kyoto)
시즌의 첫 경기를 준비한다는 것은 선수나 감독 모두에게 굉장히 긴장감을 주고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팀은 시즌 개막 한달 전인 9월 4일에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했다. 그러나 캠프 스케줄을 곰곰이 살펴보니 시즌 개막 전에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있는 날짜는 고작 17일뿐이었다. 나머지 날들에는 이동, 농구클리닉, 시범경기, 후원행사, 정기 휴일 등이 잡혀 있었다. 이는 즉,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17일 간의 주어진 시간을 가지고 내가 선수들에게 가르쳐야 할 모든 것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했다.
우리 팀은 트레이닝 캠프의 첫 4일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공격패턴과 우리 팀만의 속공 시스템을 익히는데 투자하였고, 기본적인 수비에 대해서도 연습하였다. 나의 계획은 이후에 팀 수비전술 훈련에 시간을 할애하려고 했으나, 부상자가 여럿 발생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풀코트 5대5 연습은 하지 못하고 부분 전술 연습에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포스트 플레이, 가드 플레이 등의 개인 연습을 하였고 2-3명의 선수들이 조를 이루어 공격과 수비 연습을 실시 하였다. 내 생각에는 2대2, 3대3 연습을 하는 것만큼이나 5대5 풀코트 상황에서 공격 패턴을 연습하는 것이 팀 훈련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팀은 KBL의 전년도 챔피언인 KCC 이지스와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KCC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와 있었던 도중 9월 15일과 17일에 걸쳐 연습경기는 진행되었다. BJ리그는 이제 생긴지 5년 밖에 안 되는 리그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KBL선수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특히나 하승진, 추승균, 전태풍, 마이카 브랜드와 같은 선수들과 매치업이 되어 연습을 할 수 있었던 점은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우리 팀으로서도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대5 상황의 연습경기를 해볼 수 있었기에, 이 경기들을 우리가 그간 준비해왔던 여러 가지 것들을 시험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KCC와의 연습경기를 모두 마친 다음 주에는 BJ리그 시범경기가 시작되었다. 3번의 경기를 치렀는데, 그 중 2번째 경기에서 우리 팀은 경기 도중 2번의 실책을 연속으로 범하였다. 상대팀이 갑자기 풀코트프레스를 걸었던 상황에서 실책을 범한 것이다. 그 이후에 우리 팀은 풀코트프레스에 대한 공격에 연습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으나, 당시에는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팀들이 준비가 철저히 되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풀코트프레스나 존디펜스, 매치업존디펜스 등의 수비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사실 우리 팀이 시즌 개막전에서 교토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는 우리 팀의 풀코트프레스 수비였다.
BJ리그 2009-10시즌 개막전, KYOTO vs SHIGA
일본 BJ리그는 이미 시작하였고 KBL도 10월 15일에 개막을 하며 NBA도 27일에 개막한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설렘이 농구팬들에게 가득 차있다. 어떤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시즌을 잘 준비하였는지를 조만간 모두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 글, 사진 로버트 피어스(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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