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구지도자] 성남중학교 김정인

2004년 프로농구 선수생활을 마감한 김정인은 2005년 1월 성남중학교 코치로 부임하게 되었다.
‘농구선수 김정인’이라는 이름으로만 생활해왔지 ‘코치 김정인’이라는 타이틀로는 경험이 없었기에 걱정도 하였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중학교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김정인 코치가 이야기하는 중학생 농구지도는 한마디로 “재미있다”였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실전으로 몸소 보여주면, 아이들이 흡수력이 빠르기 때문에 실력이 느는 것이 눈에 보였다. 어린 아이들이라 선생님 말도 잘 듣고 이해력도 빠르다 보니,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재미있고 흐뭇하였다는 것이다.
김정인 코치가 부임한 이후 변변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던 성남중학교는 마침내 2008년 춘계대회 3위에 입상하더니, 2009년 춘계대회에서는 감격적인 우승을 맛보게 되었다.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냐고 묻자 “학교가 성적에 연연하지 않기에 마음 편하게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 농구를 가르치고 배우기에 환경이 좋은 성남중학교가 너무나도 좋습니다”라는 대답을 했다.
김코치는 학교 측에서 지원이 잘 되고 성적에 관대하기 때문에 본인이 마음껏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고, 학생들 역시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환경이 이렇듯 좋다 보니, 선수들이나 선수들의 부모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인 코치는 지도자가 되어보니 지도자들이 얼마나 가슴이 여린 존재들인가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올해 소년체전에서 1회전에 탈락을 했습니다. 예상치도 못했던 결과여서 저도 당황했고 선수들도 당황했죠. 아이들한테 잘했다고 이야기하고 나서 라커룸을 나오는데 뒤 돌아서서 울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다른 지도자 선배님들도 다들 저 같은 경험을 하셨다고 이야기해주시더군요. 농구 지도자들 알고 보면 다들 참 마음이 약한 사람들입니다.”

김정인 코치는 “아직 중학생들이니만큼 기본기에 충실한 농구를 가르치려고 한다”고 자신의 코칭 철학을 이야기했다.
어린 학생들답게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슛 던질 때 던지는 신나는 농구를 할 것을 학생들에게 늘 주문한다고 했다. “아이들한테 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한 번 경기하고 농구 안 할래? 코트에 서면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봐라.”
김코치가 중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체득한 것 중 하나는 기본기에 충실할 때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이었다.
“3년 동안 정말 지겹도록 기본기에 충실한 농구만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승도 하게 되더군요. 중학교에서는 잔 기술을 쓰는 팀들이 지더라구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매번 깨닫게 되곤 합니다.”
김정인 코치는 “냉정하면서도 평등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인의 말처럼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하면서 냉정한 지도자로서,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의 기본기를 충실히 가꿔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김정인 코치 약력]
동아고등학교 / 단국대학교 졸업
1997-2002> 프로농구 부산기아 엔터프라이즈 / 울산모비스 오토몬즈
2002-2004> 프로농구 여수코리아텐더 푸르미 / 부산KTF 매직윙스
2005–현재> 성남중학교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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