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고등학교 2학년 이승현]
용산고등학교 2학년 / Height 200cm / Weight 100kg / Wing Span 206cm
“현재 고등학생 중에서 뛰어난 선수를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요?”
“일단 뭐 아시다시피, 용산고등학교에 이승현하고…”
바스켓코리아가 취재를 다니며 일선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질문을 하였을 때 돌아오는 대답의 대부분은 위와 같이 시작한다. 현재 고등학교 재학생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의 한 가운데 이승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승현은 현재 국가대표의 핵심멤버가 되어버린 대학생 오세근(중앙대, 3학년)과 많이 비교가 된다. 오세근과 달리 이승현은 왼손잡이지만 사이즈나 플레이스타일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골밑에서의 자리잡기 능력이나 리바운드, 몸싸움, 블락샷 등 현재 이승현은 고등학교 레벨에서는 최강자 중 한 명이다. 또한 정확한 중거리 슛과 턴어라운드 슛, 확률 높은 자유투를 가지고 있어 이승현을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이승현의 힘이 대단하다고 이야기 하고 이승현 본인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이렇게 무지막지한 힘과 리바운드라고 밝혔다.
유도를 하는 형을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를 시작하였을 만큼, 이승현은 어려서부터 힘과 덩치가 컸다. 그런데 4학년 때 170cm에 육박하는 신장을 눈여겨본 아버지 친구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대구의 유도소년은 서울 삼광초등학교로 농구를 위해 상경을 하게 되었다.
삼광초등학교에서 용산중학교로 진학한 이승현은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신장이 무려 14cm가 성장하며 192cm의 장신자가 되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이 부상이 많아 2학년 때 경기를 많이 뛰게 되며 실력 역시도 일취월장하게 되었다.
이승현을 지도하고 있는 용산고등학교의 이효상 코치는 이승현을 이렇게 평가했다.
“몸이 워낙 강건하고 밸런스가 좋아서 부상이 없는 선수입니다. 힘과 리바운드는 물론이고 미들에서의 슛이 아주 좋습니다. 사실 이승현이 슛 연습을 제일 많이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렇게 미들슛과 자유투가 좋은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리다 보니 흐름을 타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점만 보완된다면 정말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오세근보다 오히려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 생이기에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이다.
이승현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피딩을 할 수 있는 시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골밑에서 본인이 득점을 올리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팀동료들의 더욱 손쉬운 득점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아직은 많다. 이승현의 골밑에서의 위력은 독보적이기에 대부분의 상대팀들은 이승현에게 더블팀이나 트리플팀을 간다. 이때에 외곽에 생기는 찬스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데 아직 이승현은 고집스럽게 본인이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승현의 Workout 및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이승현은 “국내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요. 3, 4, 5번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장신이면서도 내 외곽에서 잘 하는 김주성 선배나 현주엽 선배처럼요. 자신 있습니다”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이승현의 사이즈는 사실 프로농구 출범이래 가장 애매모호한 사이즈로 분류가 되었다. 외곽에서 플레이 하기에는 기동력이 너무 없고, 인사이드에서 플레이 하기에는 외국인선수들에 비해 신체조건이나 힘에서 밀리기에 많은 이승현과 비슷한 사이즈의 선수들이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국내에서 배출되는 장신선수들은 2미터 언저리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물론 210cm근처이거나 그보다 큰 선수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배출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그 숫자가 턱없이 모자란 상태이다.
이승현 역시도 성인농구무대에서 5번의 역할을 하기에는 사이즈가 부족한 면이 있다. 본인이 이야기하고 원하는 것처럼 내 외곽을 갖춘 4번이나 3번의 선수로서 성장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스피드, 볼핸들링, 피딩 능력을 길러야 할 것임을 본인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국제무대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서 좋은 센터를 보유하는 것만큼, 힘 좋고 스피드가 있는 포워드 진용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사람들은 오세근을 가리켜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포워드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고등학교에 오세근을 능가할 만한 선수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대한민국 아마농구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농구 팬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승현 본인 역시도 현재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사진, 영상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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