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중학교 이종현
3학년 / 신장 203cm / 몸무게 100kg / 윙스팬 219cm / 발사이즈 310mm
좋은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좋은 운동신경과 슈팅력, 점프력, 패싱센스 등 열거하자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농구 슈퍼스타들은 이러한 요건들을 갖추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음을 강조한다. 자신의 타고난 능력은 10%도 되지 않고, 나머지 90%이상은 본인의 노력으로 가능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노력을 해서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신체조건이다.
그런 면에서 큰 키에 균형 잡힌 몸매, 긴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는 이종현은 근래에 국내 농구계에서 볼 수 없는 신이 내린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국나이로 이제 16살(1994년 생)에 불과한 이종현은 신장이 벌써 2m를 넘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종현의 팔 길이이다. 무려 219cm이다.
바스켓코리아에서 이종현을 워크아웃 하러 갔던 날, 팔 길이를 재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17cm가 나온 것이다. 눈을 믿지 못하고 다시 측정을 하자 이번에는 223cm가 나왔다. 그리고 세 번째 측정을 했을 때 219cm가 나왔고 이것을 공식 기록으로 간주하기로 한 것이다.
보통 흑인들이 신장대비 윙스팬이 길다고 해도 이종현만큼 긴 경우가 많지가 않다. 그만큼 축복을 받은 신체조건인 것이다.
농구인이었던 아버지(이준호 씨, 前기아자동차 소속)의 권유로 4년 전 농구를 시작한 이종현은 기본기가 아주 좋다. 아버지가 농구인 이었고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봤기에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교육을 시킨 결과이다. 이미 언급한대로 아버지보다 훨씬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몸도 굉장히 유연하며 슈팅터치도 부드러워 자유투나 슈팅력도 안정적이다.
이준호씨는 아들에 대해서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승부욕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정통센터로 아들을 키우고 싶은 욕심을 이야기했다. 이준호씨가 걱정하는 것은 단 한가지이다. 아들이 성적위주의 학원스포츠 문화에서 농구에 흥미를 잃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종현의 운동능력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에는 이종현은 아직 너무나 어리다.
성장판 검사 결과 216cm까지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독이 나왔고, 앞으로 어떤 식의 훈련을 받느냐에 따라 이종현의 미래, 아니 한국 농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일단 현재 가지고 있는 신체조건을 잘 유지만 한다면 정말 좋은 빅맨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보석 같은 선수가 나왔다. 신이 내린 신체조건을 가진 이종현이 좋은 지도자 밑에서 정말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사진 오성두 / 영상 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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