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 신장 200cm / 몸무게 88kg / 신발사이즈 290mm / Wing Span 190cm
지난주 막을 내린 고대총장배 고교농구대회에서 울산무룡고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원주시장배 협회장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관왕을 노리던 무룡고는 우승후보 중 하나였고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겉으로 보기엔 우승후보로서 결승전에 오른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중고농구연맹의 새로운 학력규정에 따라 주전센터 중 하나인 박철호(2학년, 200cm)가 제한에 묶여 무룡은 고전 끝에 결승에 오른 것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안준혁이 있었다.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던 안준혁에게 어느 날 울산에서 김승환 코치가 찾아와 농구를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했다. 키가 크긴 했지만 농구에 별 관심이 없던 안준혁은 김승환 코치의 설득에 농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렇듯 안준혁은 구력이 짧기에 그의 농구를 보고 있으면 투박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골밑에서의 스텝이나 훅슛을 올려놓는 것을 보면 어떻게 골이 들어가나 궁금할 정도이다. 하지만 안준혁은 꽤나 높은 야투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양손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그를 막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에 반해 볼을 가지고 골밑으로 향할 때 항상 왼쪽으로 스핀무브하여 왼손으로 올려놓는 단조로운 동작이 몸에 베어있다. 광주고의 김기용 코치가 고대총장배 결승에서 이러한 안준혁의 습관을 이용하여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을 정도로 노출이 되어있는 약점이다. 구력이 짧고 기본기가 약하다 보니 발생한 습관 중의 하나인 것이다.
안준혁은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제가 농구를 늦게 시작해서 기본기가 무척 약해요. 그리고 웨이트도 많이 부족하구요. 그래서 새벽이랑 야간에 이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무룡고의 김승환 코치는 “안준혁은 영리하고 성실해서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이다. 농구 시작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성장한걸 보면 앞으로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선수이다”라며 안준혁의 장래성을 내다보았다.
안준혁은 굉장히 욕심이 많은 학생이다.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농구에 대한 열망이 엄청나게 높고 욕심도 많아 보였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선수의 말투나 눈빛에서 그 선수의 열정이나 의욕을 읽을 수가 있다. 안준혁은 한마디로 열의로 불타고 있었다.
안준혁에게 “덩크슛 해볼 수 있어?”하고 물었더니 “네! 할 수 있습니다!”하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치니까 하지마라. 너 할 줄 모르잖아”하고 이야기하니 안준혁은 필자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할 수 있습니다! 하겠습니다!”
이규섭과 같이 내 외곽을 두루 할 줄 아는 빅맨이 되고 싶다는 안준혁의 이러한 의지와 열정이 꾸준히 이어져, 한국농구를 빛내는 선수로 우뚝 솟아오르길 기원해본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사진, 영상 오성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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